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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달리기'…뉴욕 883m 코스, 두 달간 계속 돈다

입력 2019-06-22 21:11 수정 2019-06-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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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라톤이 한계와 싸운다고는 하지만 이보다 더 힘들까 싶습니다. 지금 뉴욕에서는 5000km 달리기 경주가 한창 열리고 있는데요. 하루에 42.195km의 마라톤을 2번 뛰는 거리만큼 달리지만 이렇게 뛰어도 완주하는 데만 두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가 울리지만 빠르게 뛰어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회 첫째 날, 이들은 앞으로 52일 동안 매일 아침 6시, 여기서 이렇게 출발해야 합니다.

비가 와도, 폭염이 이어져도 달리기는 계속됩니다.

3100마일, 즉 5000km 달리기, 미 대륙을 횡단하고도 42.195km의 마라톤 코스를 11번 더 뛰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긴 마라톤입니다.

1주일 치 식량을 멘 채 사막을 횡단하고, 영하 20도의 추운 남극을 달리는 도전도 있지만 세상의 많고 많은 극한 스포츠 중에서도 이 경기를 가장 힘들다 꼽는 것은 거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뉴욕 시내의 883m 길을 6000번 가까이 돌고 돌아야 하는 코스, 긴 거리보다 더 힘든 것이 이 반복입니다.

[자기 초월 없이는 그 어떤 완성도 이룰 수 없습니다.]

교통 통제 속에서 차량이 없는 도로를 달리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걷는 인도를 따라 달리는데 그네 타는 아이들 옆이나 주차된 스쿨버스 옆도 지나갑니다.

달리면서 먹고, 달리기 2달 동안 이발도 합니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탄 진행요원이 함께 돕니다.

달리기로 자신을 돌아본다는 취지인데 이 고행의 스포츠는 올해로 23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스리 친모이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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