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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스펙없는 아들 합격"…'KT 특채' 재점화

입력 2019-06-21 21:41 수정 2019-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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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이는 내 아들이니…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이는 내 아들이니… >

[앵커]

뭔가 성경 구절 같은 느낌인데 누구 아들 이야기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어제(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취업용 스펙이 없어도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먼저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또 뭐 영어… (15군데 중 10군데 서류심사 탈락했는데) 아마 스펙 때문에 그랬는지 하여튼 뭐 그래요. 근데 나머지 5군데는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5군데에서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아들은 서울의 유명한 대학의 법대를 졸업한 뒤에 2012년 KT에 입사를 했습니다.

"학점도 영어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에 합격을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아들이다."

결과적으로 자식 자랑을 한 셈이 된 것이죠.

[앵커]

맥락으로 보면 "취업에서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활동도 중요하다" 이렇게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야기를 취업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 앞에서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고개를 좀 갸우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청년 취업에 대한 해법이 현실성을 다소 결여한 교과서적이다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대학생들이 학점이나 토익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활동들, 다양한 외부 활동을 통해서 스펙을 쌓아라" 이런 식의 조언들은 이미 제가 학교 다닐 때나 또는 앵커가 대학교 다닐 때부터 수차례 들었던 얘기입니다.

[앵커]

국영수 위주로 공부해라.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학생들이 그것을 몰라서 학점이나 토익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워낙 취업문이 작고 어렵다 보니까 모든 것을 다 해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태와 그런 처지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이런 인터넷 반응들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만 가져와봤는데요.

"스펙도 하나도 없고 3점도 안 되고 토익 800점대에 불과한데 15군데 중에서 5군데의 대기업에 합격을 했다면 그거는 바로 황교안 아들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저때도, 2012년 때도 대부분의 대기업 지원 자격이 학점은 3.0 이상이었다, 이상하다"라고 하는 댓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발언이 지금 주목을 받는 건 황 대표 아들이 입사한 곳이 KT라고 했죠.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이 KT 취업 특혜 의혹 불거졌을 때 그 당시에 황 대표의 아들도 거론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말씀하신 것처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과 비슷한 시기에 KT에 채용이 돼서 그런 의혹들이 이렇게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조에서도 이런 의혹 제기를 했었고 그보다 앞서서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 당시에는 그 아들의 어떤 군복무 당시에 아버지 덕을 본 것이 아니냐, 군복무 특혜 의혹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정의당에서는 오늘 만약에 "황교안 대표의 사실이라면, 자신의 아들이 아무 스펙도 없는데 대기업에 취업했다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는 논평을 내놨는데, 한국당 측에서는 앞서서 KT 채용에 대해서는 황 대표가 공직을 떠나 있던 시절에 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부당한 압력 행사도 일체 없었다라고 이미 해명한 적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어쨌든 황 대표 입장에서는 공연히 아들 사례를 꺼내서 이야기를 했다가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 논란까지 나오게 된 그런 경우가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금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이다 보니까 발언에 대한 주목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좀 현실성이 다소 결여된 그런 메시지들을 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앞서서 민심 대장정 때였죠.

"청년들이 대기업만 선호하고 있다, 왜 중소기업에 안 가느냐" 이거에 대한 해법으로서 내놨던 것이 "중소기업들이 사내 카페를 멋지게 만들면 청년들이 많이 지원할 것이다"라는 얘기를 해서 이 자리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지만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는 지적을 받았었고.

또 최근이었죠,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하면서 엉뚱하게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문제로 논란이 번지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김상조의 '노래로 말해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김상조의 '노래로 말해요' >

[앵커]

오늘 앞서서 저희도 리포트해 드렸지만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이 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야기인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발탁도 전격적이라서 화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기자들이 전화를 많이 했겠죠.

기자들이 전화를 하다 보니까 그 통화연결음도 화제가 됐습니다.

평소에 김상조 정책실장은 통화연결음으로 3달에 한 번씩 바꾸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오늘 바로 통화연결음을 바꾼 것입니다.

제가 직접 통화를 해 봤는데 들어보시죠.

[앵커]

이 노래군요. 많은 시청자분들이 익숙하게 느끼실 텐데 'You Raise Me Up' 노래잖아요. 가수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아마 리메이크가 된 그런 노래 같습니다.

[기자]

Westlife라는 가수입니다.

일단 이거에 대한 화제가 되자 청와대에 오늘 인사를 가서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직접 설명을 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상조 실장은 오늘 핸드폰 휴대 통화연결을 바꿨는데 제목이,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그 가사를 보면,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의역을 하면 '당신이 저를 일으켜 세울 때 저 혼자의 모습보다는 강해질 것이다.'

"여기서 'you'는 국민들입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을 받아야만 간신히 일어설 수 있는 아주 미약한 사람이니 앞으로 많은 조언을 부탁합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본인이 직접 이렇게 설명을 한 것이군요. 그런데 앞서서 3달에 한 번씩 통화연결음을 바꿨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때마다도 각각 바꾼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화제들이 됐는데 대표적으로 기사들을 보시면 취임 1년 이후에는 알 스튜어트라는 가수의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노래로 바꿨습니다.

이 노래가 보통 혁명의 공허함을 주제로 삼은 노래라고 했는데 공정위원회가 대기업을 향해서 혁명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했습니다.

또 그다음에 소통과 경청을 강조하면서 유명한 노래죠.

Simon & Garfunkel의 'The Sounds Of Silence'를 얘기했었고 또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지난해 연말 경질될 때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록그룹이죠, 비지스의 노래로 바꾼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김상조 실장은 자주 노래를 바꾸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반대로 몇 년째 한 곡만 쓰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인데요.

이정현 무소속 의원 같은 경우에는 몇 년째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계속 컬러링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 노래가 나왔던, 예상치도 않게 이 노래가 잡혔던 경우가 하나 있는데 직접 한번 보시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3년 1월 경/출처 : 시사저널) : 누가 하더라도 그 수준인 거죠. 정부에 완전히 반대하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어. ((통화연결음)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예. 김종훈 내정자는 어떻게 좀 얘기해보셨나요. 아니면 못하셨죠?]

[앵커]

그러니까 저 녹취에서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전화를 하는 그런 장면이 포착이 된 거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장면이었고 그래서 생각난 김에 확인해 봤더니 여전히 '거위의 꿈'을 쓰고 있었습니다.

[앵커]

현재도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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