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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경제토론회, 홍남기·김수현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아"

입력 2019-06-20 15:16

관훈클럽 토론회…"여 패스트트랙 선거법 고집안하면 유연하게 토론"
"권력 분산 위한 정치개혁 시급"…'권력구조 개헌' 강조
바른미래당 통합에 "적극 노력"…"국회 정상화되면 이종명 제명 논의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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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여 패스트트랙 선거법 고집안하면 유연하게 토론"
"권력 분산 위한 정치개혁 시급"…'권력구조 개헌' 강조
바른미래당 통합에 "적극 노력"…"국회 정상화되면 이종명 제명 논의 의총"

나경원 "경제토론회, 홍남기·김수현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경제토론회와 관련해 "경제의 큰 틀과 방향은 경제부총리보다는 청와대가 정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청문회를 할 수 있는 협상의 마지노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경만 있으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제청문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경제청문회 내지 경제토론회 개최를 놓고 여야 간 진통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경제청문회가 쟁점이 되는 것도 청와대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께서 저희 당을 향해 가시 돋친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로 압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과 관련해는 "잡초가 있는 꽃밭에 비료를 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며 경제정책 기조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예산에서) 3조원가량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굳이 추경을 들고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야당 탓을 하는 것 같다"며 "청와대가 조만간 추경 포기선언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과의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생중계하듯이 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제게 문구를 제시하기도 전에, 제게 만나자고 전화하기도 전에 언론에 얘기한다. 제가 조건을 붙인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답변 과정에서 "그(인사청문회) 전에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날치기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나 원내대표는 홍문종 의원의 한국당 탈당에 따른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에서 탈당할 의원님들이 계시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고, 이른바 '박근혜 신당' 창당 가능성에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당대당 통합 등에 대해 조금 더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큰 틀에서 우파의 가치에 동의한다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논의해보겠다"며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퇴보할 수 없도록 막아내는 선거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당에도 가까운 의원이 있다"는 말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대한애국당보다)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당의 형태를 봐도 그렇고 의원 수도 더 많지 않나"라며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통합의 주체는 한국당"이라며 "한국당 중심으로 우파가 하나가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특정 키워드로 물갈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열심히 안한 분들은 그만하고, 열심히 하신 분들은 또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에 입각해 권력 분산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나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권력구조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야당의 입을 막는 프레임 아닌가"라며 "막말의 원조는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정상화가 되면 바로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의 '외국인 차등임금' 발언에 대해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대우하자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근로자 연수기간 문제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비속어)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달빛창문인가 해서 쓴 것으로, 나쁜 단어라는 걸 알면 사용했겠나"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친일 정치인' 논란과 관련해선 "좌파 정당의 우파 정치인에 대한 친일파 낙인찍기"라며 "과거 제가 독도에 다녀와서 일본에서는 반일 정치인, 한국에서는 친일 정치인이라고 한다. 제 정체성을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임기가 12월 중순까지인데 의원님들이 추인해주시면 6개월 더 할 수가 있다"며 "당연히 서울 동작구에 다시 출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혹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하느라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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