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수도권 소각장과 폐기물 처리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의 시신을 일부라도 찾기 위해서입니다. 계속 뼛조각들이 나오고는 있는데 동물뼈로 판정되기도 해서 큰 기대를 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지난 15일 경기 김포의 한 소각장을 세밀하게 수색합니다.
이달 초 고유정이 김포의 아버지 명의 집에서 무엇인가를 버리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혹시 고유정이 훼손한 시신 일부일 수 있어 경찰은 쓰레기 처리 경로를 따라 수색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날은 뼈로 추정되는 조각 40여개를 찾아 국과수에 검사를 맡겼습니다.
아직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이릅니다.
지난 5일 인천의 재활용업체에서 찾은 뼛조각도 검사 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기 때문입니다.
유가족들의 마음은 더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동생 : 뼛조각 하나 없이 저희가 모실 수 있겠습니까. 처벌은 둘째 문제고요, 형님 장례식을 허묘가 아니라…]
하지만 뼛조각을 제외하고는 유해를 찾을 단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유정이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뱃길에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이후 해경은 이 항로 주변을 수색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수색 규모도 줄였습니다.
이후 고유정은 시신 처리에 대해 입을 닫았습니다.
한편 고유정을 사형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열흘 여 만에 '공감' 17만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