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만으로 국회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여야 4당 의원들이 소집을 요구하면서, 오늘(17일) 국회의장이 20일에 임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 파행 76일 만입니다. 그러나 제1야당이 빠진 국회가 제기능을 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98명입니다.
지난주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여야 4당만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했던 바른미래당은, 소속의원 25명이 모두 서명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조속히 국회를 열고 그리고 여전히 한국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앞에 나서서 소집을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바른미래당 요구서에 의원 49명이 개별적으로 동참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비록 반쪽의 문이 열리더라도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서 민생의 꿈을 담아서 우리 국회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당과 마지막으로 협상할 여지를 남긴 것입니다.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가세했습니다.
[유성엽/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추경과 민생법안에 대한 처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거듭 촉구하면서, 두 거대 양당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소집 요구서에 따라 국회의장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4월 5일 본회의를 끝으로 문을 닫았던 국회가 76일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입장 변화도 없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원천무효와 사과를 받아내야 된다는 것이, 추경안이 사실상 이 소득주도성장정책 기조 하에서 이루어진 추경안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오지 않으면 추경예산과 민생 법안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 벌써부터 '반쪽 국회'라는 말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