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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원외대표' 딜레마? 황교안, 다시 밤길 나서나

입력 2019-06-16 21:51 수정 2019-06-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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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황교안 다시 밤길 나서나 >

[앵커]

밤길. 뭔가 은유적인 표현인 것 같은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말이었죠. 민생투쟁 대장정을 끝마치면서 그 내용을 정리했던 책을 펴냈습니다.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라는 책인데, 그런데 이번 주에 1박 2일 부산 일정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전국을 도는 이른바 민생행보 시즌2에 나선다고 합니다.

민생 대장정을 결산하는 백서까지 내놓고서 다시 한 번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때 그렇게 결산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했고, 또 앞으로 이제 정책 투쟁에 집중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시 국회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그런 것입니까?

[기자]

일단 앞서 했던 민생대장정이 전통적인 지지층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판단을 통해서 앞으로 이 흐름을 이어가서 중도까지 확장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이 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현역 의원이 아닌 황 대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국회가 열린다고 하면 현역 의원이 아닌 황교안 대표보다는 이인영, 나경원 이런 원내 사령탑이 아무래도 더 주목을 받게 됩니다.

황교안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임위에 나가서 정부를 상대로 질문 같은 것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 동안 아침마다 주3회 열리는 당 내 최고위원회의에서 말고는 언론을 좀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황 대표 입장에서는 국회 파행이 길어져야 여론의 관심이 본인에게 집중이 될 수 있는 이른바 딜레마 상황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황 대표가 국회 파행이 길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이죠.

[기자]

다만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회 정상화는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정상화되는 건 안 된다"면서 상당히 좀 정상화 조건에 완강한 입장을 내놓은 게 혹시 그런 맥락에서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분명히 현역 의원들 생각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국회가 열려야지 원외 인사와는 또 반대로 본인에게 여러 가지 이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 있고 존재감도 드러낼 수 있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 정상화를 그러다 보니까 왜 하지 않느냐라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또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맥락으로도 볼 수가 있는 것이겠죠?

[기자]

그런 맥락도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또 황교안 대표가 차기 주자로서 보여주기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도 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야당이 쇼할 때가 아니다. 쇼는 문재인 정권의 전유물이니 지금 야당은 국민을 위한 투쟁을 할 때다. 야당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황교안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또 홍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연재 씨가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조리사 모자를 쓰거나 환경미화원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보수 우파 진영이나 국민에게 도움이 단 1도 안 된다. 대외적인 쇼는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 그만하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른바 쇼라고 보고 있는 게 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최근에 황교안 대표가 이런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푸드트럭에 올라가서 핫도그를 굽는 장면, 제목이 핫도그 장인처럼 이라는 제목의 어떤 사진 기사가 나왔는데 이 사진을 보시면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지금 밸브가 열리지 않고 잠겨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요리를 직접 하지는 않았는데 마치 요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 때문에 물론 이 역시 황교안 대표 의도했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런 불필요한 논란들이 나오고 결국 이런 것들이 쇼가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지적들이 당 내에서 나오자 황교안 대표는 지난 금요일이었죠.

민생대장정이라는 게 가서 노는 게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 대안들을 찾고 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이성대 기자가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첫 번째 민생, 이른바 민생 장외투쟁에서, 대장정에서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어제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지금 황교안 대표가 너무 유약하다, 투쟁이 약하다는 의미로 탈당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했었죠. 홍문종 의원은 어제 사실은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닌데. 어쨌든 문 대통령이 최근에 현충일 때 김원봉 얘기를 할 때 왜 그 자리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냐, 박차고 나오지 못했느냐라고 비판을 했고 또한 황교안 대표가 탄핵에 대해서 아직도 애매모호하냐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 애매모호하다라는 표현이 무슨 얘기냐하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에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자 X표를 들면서 사실은 세모를 들고 싶었는데 O하고 X밖에 없어서 탄핵에 대해서 세모를 들고 싶었다, 이른바 그 유명한 세모 발언했던 것을 비판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 한편에서는 왜 국회 정상화에 제대로 나서고 있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또 다른 쪽에서는 쇼만 한다, 좀 더 강하게 맞서야 된다, 투쟁해야 된다고 요구를 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로 난감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아베도 주어가 없다 >

[앵커]

아베도, 아베 일본 총리도 주어가 없다는 것인데 어떤 해야 할 말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런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오만 호르무즈 해협이었죠. 

일본 관련 유조선이 피격됐는데 그 배후로 지금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에 책임이 있다라는 식으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본이 좀 난감한 상황인 것입니다.

일본 교도통신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 측의 발표에 대해서 정말 이란이 한 것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이란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례적이군요. 북한 이슈 포함해서도 대부분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이 미국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좀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을 했었죠.

미국과 이란 사이를 좀 중재해 보겠다고 이란을 방문했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일본 관련 유조선에 그런 어떤 공격 사고가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미국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에 왜 갔느냐, 왜 중동에 갔느냐라는 이런 비판에 직면하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미국 입장을 반대할 수도 없는 좀 딜레마적인 상황에 빠져 있다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다음에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어떠한 자가 공격하더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주어가 없습니다. 어떠한 자라고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이제 특히나 이란 사태를 두고 이제 외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 껴서 곤란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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