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이혼한 뒤에도 어린 아들의 옷과 장난감을 버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시신이라도 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동생 : 옷도 (아들이) 아기 때 거예요. 아기를 못 봐서 너무 그리워했거든요. 아기 냄새라도 맡고 싶다고 하나도 버리지 못했어요.]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 강모 씨의 동생은 오늘(15일)도 형의 사진 앞에 흰 죽을 놓고 향을 피웠습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강씨는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모두 아들 양육비로 보냈습니다.
고유정이 아이를 제주의 친정에 맡겨두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피해자 동생 : (고유정 친정은) 부유한 집안이에요.]
정작 강씨 본인은 좋은 옷 1벌 사입지 못했다고 합니다.
강씨 유족들은 시신이라도 찾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자 동생 :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이제 형님 명예를 지키는 것과 형님 시신을 좀 수습하고 싶어요.]
한편 고유정의 잔혹한 범죄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습니다.
고유정 전 남자친구의 행방불명설이나 현 남편 H씨의 전 부인 죽음에 고유정이 관련됐다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제주 경찰은 고유정과 과거 인연이 있거나 도내 실종자 목록 전체를 확인한 결과 관련성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H씨도 전 부인의 죽음과 고유정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고인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