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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약 끊은 40대, 아들 태운 채 역주행…3명 숨져

입력 2019-06-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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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당진 고속도로에서 소형 화물차가 역주행을 하다가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역주행한 운전자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 2달 전부터 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40대 운전자와, 옆에 타고 있던 3살 아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던 맞은편 차량 운전자 모두 숨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 화물차 1대가 고속도로를 거꾸로 달려갑니다.

마주오던 화물차는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결국 뒤에 오던 승용차와 부딪힙니다.

어제(4일) 오전 7시 35분쯤 대전당진고속도로 공주IC 부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고가 난 두 차량입니다.

모두 심하게 부서져 있는데요.

역주행을 하던 소형 화물차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완전히 뜯겨나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화물차 운전자 40살 박모 씨와 조수석에 탄 3살 아들, 승용차 운전자 29살 최모 씨가 숨졌습니다.

최씨는 결혼을 20여일 앞둔 예비신부였습니다.

차 안에서는 돌리지 못한 청첩장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경남 양산에 사는 박씨는 새벽 3시 반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잘 달리던 박씨는 유구IC 근처에서 차를 돌려 18km가량을 거꾸로 달린 것입니다.

[정현우/목격자 : 1차선에서 계속 안쪽으로 역주행하면서 빵빵거리면서 계속 오더라고요.]

사고 10분 전쯤 박씨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데 2달 전부터 약을 끊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급히 추적에 나섰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정현우)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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