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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호프 회동'…국회 정상화 시동 거나

입력 2019-05-20 18:32 수정 2019-05-20 18:4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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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민주당과 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세 사람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입니다. 잠시 뒤인 저녁 8시쯤 이른바 호프 타임을 갖기로 한 것인데요. 오신환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열린 이번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고반장 발제에서 정치권 소식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랜만에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한 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그냥 모이는 것도 아니고 맥주잔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이른바 호프 타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제안해 성사된 자리이지만 따지고 올라가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이른바 '밥누나 대화'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9일) : 민생과 정말, 우리가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각오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문희상/국회의장 (지난 10일) : 어떤 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고 그랬더만은. 밥 잘 사주는 할아버지 역할을 틀림없이 잘 할게.]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16일) :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는 아마 밥 잘 사주는 누나, 우리 이인영 (원내)대표님께서 호프 타임을 한 번 제안하셔서 맥주 잘 사주는 우리 형님으로 한 번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6일) : 형 노릇하라고 그러는 건 아닐 테니까 (형 노릇 하셔야죠.) 저도 기꺼이 하겠습니다.]

'밥 잘 사주는 누나'로 시작해서 '술 잘 사주는 형님'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중간에 밥 잘 사주는 할아버지를 자처한 분도 있었고요. 아무튼 세 사람 회동 잠시 뒤인 저녁 8시부터 있을 예정인데요. 몇 달째 파행 상태를 겪고 있는 국회 정상화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런데 세 사람 만나는 오늘까지도 여야는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두고도 여야 간 갑론을박, 특히 한국당의 불만이 있었는데 일단 지난주 기념식 주요 장면부터 잠깐 보시겠습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박영순/5·18 당시 거리방송 (지난 18일) : 모두 도청으로 나오셔서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는 학생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 우리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도청을 끝까지 사수할 것입니다.]

앞서도 들으셨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참모들의 건의를 뒤로 하고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5·18을 부정하는 망언과 왜곡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가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언급을 어떻게 들으셨나요. 당연한 말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이자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 부정하거나 왜곡해서도 안 될 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발언을 두고 한국당 발끈했습니다. 이 발언이 한국당을 겨냥한 언급이라는 것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기념사를 다시 한 번 쭉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한국당이 독재자의 후예라고 언급한 대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문 대통령은 한국당 전신인 민정당, 민자당 등이 여당이던 시절 5·18을 법적으로 인정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 '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였습니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특별법에 의해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드디어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분열을 조장하고 편을 갈랐다"면서 오늘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조경태/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라는 말로써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역사의식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입니다. 그들에 묻겠습니다. 5·18 특별법을 제정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사형 선고까지 한 김영삼 정부가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다시 한번 살펴봤지만 그 어디에도 한국당, 나아가서 김영삼 정부가 독재자의 후예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한국당 역시 이미 여러 차례 본인들이 5·18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독재자의 후예가 아닌 것이고, 따라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다정회 가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여야 원내대표 호프회동…국회 정상화 시동 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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