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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상대 '100억대 사기' 한화 관계자 등 검찰로

입력 2019-05-13 08:04 수정 2019-05-13 09:58

한화 측 "거래처 A사가 돈 안 갚아…우리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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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측 "거래처 A사가 돈 안 갚아…우리도 피해자"


[앵커]

한화그룹 계열사와 거래처가 고기를 납품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100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한화 계열사 임직원 2명과 거래처 대표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을 달아서 검찰에 넘긴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일인지 김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화 호텔앤리조트의 거래처 대표 A씨는 올해 1월 납품업체들에 연락을 합니다.

[납품업체 대표 B씨 : (A씨가 말하길) 한화 000을 만났는데 국내 구매를 100억에서 130억어치를 본인들이 하겠다. 너(A씨)가 물건을 구해와라…]

이런 연락을 받은 업체는 5곳인데 이들은 112억 원 상당의 고기를 A사를 통해 한화호텔앤리조트에 납품했지만 돈은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거래처는 한화호텔앤리조트에 150억 원가량의 빚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화호텔앤리조트는 A사가 진 빚을 납품업체가 판매한 고기로 대부분 털어냈습니다.

결국 한화호텔앤리조트와 거래처의 채무 관계로 납품업체들이 피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

[납품업체 대표 B씨 : 너네들이 도산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우리는 우리 회사(한화 측)는 부채만 떨구면 돼…100% 이 말 아닙니까.]

거래처 대표 A씨는 상계 처리하자는 한화호텔앤리조트 요구에 동의한 적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와 한화호텔앤리조트 임직원이 짜고 112억 원 상당의 사기를 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구속됐고, 한화호텔앤리조트 임직원 2명과 함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한화 호텔앤리조트 측은 "A씨가 운영하던 회사가 돈을 갚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라며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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