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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교안 민생대장정, 내가 13년 전에 했던 일"

입력 2019-05-10 18:19 수정 2019-05-10 22:2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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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10일)은 대구·경북 지역을 돌았습니다. 특히 오전에는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를 찾아서, 농민들과 함께 열매솎기 작업을 하기도 했죠.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민주노총 요구는 다 들어주면서도 농민들 말씀은 듣지 않는다"며 현 정부 '농업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이른바 '민생투쟁 대장정' 나흘째 맞아서, 오늘은 경북 영천, 복숭아 농가 찾았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황교안 대표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했습니까만 이렇게 또 밀짚모자 쓰니까 어울립니다. 팔 토시도 착용하고, 완전무장 합니다. 이제 복숭아 작업을 위해 농장 갑니다. 농장주로부터, "이렇게 따라" 설명까지 듣는데요,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복숭아는 2cm 간격으로 만약에 여기 한 개를 두면은 다 따내라~다! 자 이러면은~) 20cm? (그렇죠. 이런 식으로 다 따내라! 과형이 커야 값어치가 있지 너무 작으면 상품 값어치가 없어요) 남겨놓은 건 가급적 큰 게 좋겠죠? (그렇죠. 큰 거. 이해가 가시죠?) 예 잘 갑니다.]

네, 잘 이해했다는 황교안 대표 과연 잘할까요? 일단 황 대표 아주 온 신경을 다 집중해서, 솎아내기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그런 황 대표,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그런데 황 대표가 지금 작업한 복숭아 나무를, 농민들이 다시 만지고 있는데, 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음, 얘기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복숭아를) 기분 좋게 땄습니다, 서툴지만. 그런데 제가 우리 여기 망가뜨려 놓은 가지가 한 댓 개 있어요. 잘못해가지고. 양해를 바랍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그리고 회의 도중 당직자에게 욕설, 폭언했다는 한선교 사무총장에 대한 입장, 추가로 밝혔습니다. 8일까지만 해도, "해당 당직자가 연락이 안 닿아서, 내용을 잘 모르겠다"했던 황 대표인데, 오늘은 뭐라고 했을까요.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피해를 입은 당직자가) 오늘 아침에 연락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서 판단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오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지금 PK TK 돌고 있는 황 대표 향해서 "빨리 서울로 와라 여의도로 와라" 충고하면서 뼈있는 말 한마디 던졌습니다. "황 대표가 하고 있는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말이죠.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황교안 대표가 하는 민생대장정) 그거 제가 13년 전에 했던 일입니다. 국회에 민생과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제1야당의 대표가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을 하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렇죠. 지금 황교안 대표가 하는 대장정의 저작권, 굳이 따지자면 손학규 대표한테 있습니다. 2006년 6월 경기도지사 임기 끝나고 바로 전국 돌면서, 이른바 '100일 민심대장정' 했죠. 당시 손 대표는 순도 높은 민생체험 했습니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진들 흡사 '노숙자'를 방불케 하는 이 모습, 아주 유명하죠. 손학규 대표 얘기 나온 김에, 바른미래당 상황 잠깐 얘기해보죠. 최고위원들의 잇단 보이콧으로 당무 파행이 빚어진지, 11일 만인 오늘 권은희, 김수민 의원 회의에 참석하면서 겨우, 최고위원회가 재시동 걸었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손학규 대표 면전에서, 바로 옆에서,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이죠.

[권은희/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 (손학규 대표님은) 13명의 정무직 당직자를 일방적으로 면직하였습니다. 인사에 있어서 일방적인 모습이 문재인 대통령과 손학규 당 대표의 차이가 없는데…]

순간 손학규 대표, 무슨 생각했을까요?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앞에서, "네 차 번호 다 알아" 뭐 이런 협박방송했다는 혐의 받고 있는, 또 광화문집회 때 진보 유튜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도 받고 있는, 이른바 '상진아재' 김상진 씨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밤 중에 구속 여부 가려지겠죠. 검찰 "협박 방송 도운 공범이 있다" 판단하고, 김씨 신병 확보해서 구체적인 범행 정황 추궁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오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김상진 씨 구속 반대하는 보수 유튜버들, 그야말로 총출동했다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몰려 왔습니다. "상진 아재 풀어달라" "구속반대 영장기각" 집회하더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쥐약 보냈던 진보 유튜버는 무혐의 처리하면서, 왜 우리 상진 아재만 구속하는 것은 정치탄압이다" 말이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맞아서, 대통령 기념품 출시행사 했었죠. 이른바 '이니 굿즈'라고 불리는 것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미니어처가 담긴 스노볼과, 또 스노볼 볼펜 두 종류였다고 하죠. 간단한 세리모니가 있었는데, 그 장면 한 번 보시죠.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 스노우볼 볼펜을 마법 지팡이처럼 이렇게 돌리시면서 정의로운 전진이라고 크게 외쳐주시면서 되겠습니다. (정의로운 전진)]

어, 잠깐만요. 방금 보셨나요? 스노볼 덮고 있는 파란천이, 갑자기 휙 하고 벗겨졌어요. 진짜 마법일리는 없고 오 민주당 간만에 돈 좀 쓴 것인 가요? 자동으로 벗겨지도록 장치 같은 것을 한 것인가요? 그 장면 다시 한번 보시죠. 

[정의로운 전진!]

그럼 그렇죠. 역시 수작업이었습니다. 당직자가 뒤에 몰래 숨어있었던 거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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