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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학의, 출금 뒤 첫 포착 "도망 아니고…"

입력 2019-04-18 22:08 수정 2019-04-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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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도망이 아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죠?

[기자]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인데요.

어제(17일)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서 빠져나가려다가 출국 금지된 뒤에 처음 모습이 공개된 것입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어제 오후 강남에서 취재진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황급히 마스크를 벗고 짧게 몇 가지 질문에 답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화면출처 : 더팩트) : 마스크 낀 것 하지 마세요. 또 이상하잖아요. 또 내가 범인처럼 보이니까…그만하세요. 도망 다니는 그런 것도 아니고요…]

제가 범인처럼 보이니까, 도망다닌 것도 아니고 본인이 범인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계속 얘기를 했는데요.

김 전 차관은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아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곧 있으면 조치를 할 것이다라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선글라스는 조금 이렇게 올렸다 내렸다 하는 선글라스인 것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저희가 화면을 잠깐 보면 선글라스를 낀 화면부터 잠깐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을 잡고 있는데요. 저희가 준비한 영상인데 잠시 뒤의 순서가 바뀌어서 잠시 뒤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마스크부터 잠깐 찾아보면 영상 속 간판으로 뒤에 보면 파란색 부동산 그다음에 붉은색의 분식집 간판이 있는데 위치를 찾아보니까 강남구 청담동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간판만 보고도 압니까?

[기자]

간판 상호명은 모자이크를 처리했고 상호명을 통해서 네이버지도로 찾아봤습니다.

강남구 청담동이었는데 해당 인근에 어제 미세먼지는 20㎍/㎥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미세먼지가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날씨 탓은 아니거나 아니면 좀 많이 예민하다라고 볼 수 있고요.

본인이 마스크 쓴 걸 되게 부담스러워했는데 저희가 안경 쓴 모습을 잠깐 보면 처음 카메라를 들이대자 무의식적으로 선글라스 있는 부분을 내립니다.

순간적으로 내려서 마스크는 벗었지만 눈은 가리려고 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마스크 쓴 모습을 좀 부담스러워하면서 범인처럼 보이니까 이건 벗겠다고 했는데 선글라스는 내린 것입니다.

(화면출처 : 더팩트)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나 국회의원이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이언주 의원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있었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느냐, 이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요.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이 해당 비공개 의총장에 들어가려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면 한 당직자가 막아서자 계속 고성이 오가기도 했었는데요.

밀치려는데 쉽지 않자 왜 이러려고 당원권 정지시켰냐. 상당히 화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비공개 의총 때는 카메라도 복도 밖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는데요.

저희가 반대쪽 카메라에서 소리를 잡았습니다.

잠깐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어디를 출입하든 내 마음이에요 비키세요. 명령 누구한테 받았어? 원내행정실장이야, 누구야? 원내대표야? 비키라고 했잖아요! 나 국회의원이야!]

존댓말과 반말을 섞으면서 항의했는데요.

나중에 저렇게 이혜훈 의원이 좀 늦게 오면서 문이 열리자 그 틈에 당직자의 몸을 밀치고 들어갔습니다.

[앵커]

당원권이 정지되면 의총장 참석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래.

[기자]

기본적으로는 예전에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의원들은 의총에 잘 오지 않았습니다.

원내지도부에서는 규정상 안 된다라는 입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막아섰다는 건데요.

제가 그래서 바른미래당 당헌을 봤습니다.

7조에 보면 당원의 권리에 당의 조직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48조를 보면 의원총회는 원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원이 공식적인 기구인 의원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건데 당

원권이 정지당하면 의총에 참여할 권리도 없다라는 것이 원내지도부의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이 의원은 일단 밀치고 입장한 뒤에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라면서 참관만 하겠다 해서 자리를 지켰는데요.

괜시리 몸싸움과 고성을 들었던 당직자만 수난을 겪은 셈입니다.

[앵커]

그렇게 된 셈이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윤리위 '하루 전'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윤리위라면 요즘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자유한국당밖에 없는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열리기로 돼 있는데요.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던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하루 전인 오늘 자유한국당이 충남 공주에서 한 행사를 가졌는데 관련 위원장이 정진석 의원이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정진석 의원이 행사가 끝난 뒤에 페이스북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딱봐도 본인과 황교안 대표가 중심인 사진이 10여 장이 올라왔습니다.

저렇게 둘이 옆자리에 있는 사진도 있었고요.

또 뭔가를 가리키는. 상당히 우리가 같은 곳을 가리킨다라는 이미지로 볼 수 있는 사진인데요.

저런 사진도 있었고요.

더 보면 단독 투샷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어떤 것을 가리키는 사진도 같이 친밀한 분위기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13장의 사진이 모두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막말에 대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한 바가 있는데.

이 때문에 그 대상인 정진석 의원의 의전이 과해진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냥 의전상 그랬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왜냐하면 어차피 저 자리상으로 놓고 볼때 정 의원의 위치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대표 옆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면 또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기 때문에 나중에 써 먹을 수도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요.

물론 정 의원의 과거 활동을 보면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했을 때 측근인 윤상현 의원의 손까지 쳐내면서 사무총장의 역할인 의전을 챙기려고 해서 의전에는 철저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화제가 된 장면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와 정진석 의원의 과거 인연을 보면 정진석 의원의 과한 의전이 이유가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2017년 초에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 정진석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입니다.

당시 대선 출마설이 나왔었는데 황 권한 대행의.

대선 출마 미친 짓입니다. 입장을 밝히지 않는 황 총리도 묘한 분이다로 올린 바 있고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실에서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품격 있는 언어를 써야 된다고 발끈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윤리위에서 과한 징계를 받게 되면 공천 때 감점을 받기 때문에 정진석 의원으로서는 몸이 달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나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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