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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경제침탈' 주역을…일본, 새 지폐 도안 논란

입력 2019-04-09 21:05 수정 2019-04-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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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35년 만에 지폐 도안을 바꾸겠다고 밝혔죠. 그런데 지폐 중 가장 큰 금액인 만엔권에 구한말 한반도 경제침탈에 앞장섰던 인물을 넣겠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우리나라의 첫 근대적 지폐의 초상에 바로 자기 얼굴을 등장시켜서 치욕을 안겨준 인물로도 꼽힙니다. 그동안에 과거사를 부정해온 아베 정권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지적입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1900년대 초 발행된 10엔짜리 지폐 입니다.

대한제국이 자주적 화폐 조례를 발표한 직후 일본 제일은행이 압박해 내놓은 것입니다.

지폐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전신인 경성전기 사장도 맡았습니다.

지폐 발행 당시 일본 제일은행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이권 침탈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초상으로 등장해 치욕을 안긴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2024년부터 바뀔 만엔권 지폐에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얼굴을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5000엔권에는 여성 교육 개척자인 쓰다 우메코, 1000엔권에는 일본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를 넣기로 했습니다.

모두 일본 제국주의 시절 활발하게 활동한 인물들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새 연호를 맞아 새 지폐에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일제 식민지배 피해를 입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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