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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DDD도 합격…KT, '임원 추천·관심 지원자' 콕 집어 채용

입력 2019-04-04 21:36 수정 2019-04-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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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채용을 위한 적성 검사에서 155명 가운데 144등을 했다면 입사할 수 있을까요? 면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고도 합격했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KT 채용에서는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KT의 하반기 정규직 채용 당시 인사팀에는 별도의 명단이 있었습니다.

입사 지원자 가운데 특정한 사람들을 '내부 임원 추천자'와 '관심 지원자'로 분류한 것입니다.

이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족집게 관리를 한 것입니다.

이들 중 검찰이 파악해 KT 인사 담당 임원의 공소장에 담은 것은 모두 5명입니다.

모든 전형에서 탈락한 H모 씨는 적성 검사에서 155명 중 144등으로 떨어졌지만 채용이 됐습니다.

실무 면접에서 가장 낮은 'DDD'를 받았지만 입사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KT 계열사 전 대표의 딸은 서류 전형에서 특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은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서 혜택을 봤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사례를 하나씩 설명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채용 업무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사 담당자로부터 특혜를 확인한 검찰은 이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 등을 추가로 불러 채용 비리와 관련한 지시를 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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