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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폭파' 허위신고…보이스피싱 섬뜩한 '2차 가해'

입력 2019-04-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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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돈을 가로채는 것도 모자라서 범죄를 눈치 채 돈을 보내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피해자를 테러범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등 100여 명이 지하철역에 긴급 출동했습니다.

112상황실에 역을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시민 수백 명이 대피했고 전동차 7대가 역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허위 신고였습니다.

발신 번호를 확인해보니, 휴대전화 주인 48살 이모 씨는 보이스피싱을 당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씨가 돈을 보내지 않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성 앱을 써서 112에 거짓 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모 씨/피해자 : (처음에) 그쪽에서 앱을 하나 주길래 앱을 깔았고. 황당하고 억울하고…]

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보내기도 하고, 아내에게 이혼하겠다는 문자까지 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211명에게 1년간 20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등 2명을 인터폴에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모바일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경찰은 개인정보와 대포통장, 악성 앱을 공급하고 인출과 송금을 맡았던 다른 공범들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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