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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끼고 축구화 신고…쌓인 눈 위로 '뜨거운 스파이크'

입력 2019-04-01 21:34 수정 2019-04-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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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쌓인 해발 2000m에 가까운 산에서 스키나 스노보드 타는 대신 공놀이, 그것도 배구를 하면 어떨까요. 눈 위에서 하는 배구는 미끄러지지 말라고 축구화를 신고, 또 손 시려울까봐 장갑도 낄 수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850m, 오스트리아의 눈 덮인 산에 평평한 눈밭 코트가 생겼습니다.

그 위에서 공을 주고받는 선수들.

실내 코트, 또는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하던 배구가 설원 위로 옮겨왔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추워서 보온 효과가 있는 긴 옷을 입고, 미끄럼 방지 장갑에, 축구화를 신는 게 다를 뿐입니다.

지켜보는 관객들은 옷을 꽁꽁 싸맸습니다.

역사만 11년이 된 스노발리볼입니다.

수영복을 입고 맨발로 뛰는 여름 스포츠 비치 발리볼은 팀당 2명씩이지만, 스노발리볼은 3명씩 한 팀을 이룹니다.

비치발리볼보다 더 작은 경기장에 더 많은 선수들이 뛰다 보니 공을 주고받는 랠리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져도, 어둠이 내려도, 푹신푹신한 눈 위로 몸을 던지는 배구.

16개팀이 출전한 올해 월드 투어는 눈을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의 카메룬 선수들도 함께 했습니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재미삼아 하던 스노발리볼은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는 이벤트경기를 열었고, 2026년 겨울 올림픽엔 정식 종목에 도전합니다.

배구는 여름과 겨울을 넘나들고, 실내는 물론이고 눈 덮인 산에서도 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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