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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장서 초등생 50여명 구토·현기증…"일산화탄소 중독"

입력 2019-03-25 21:29 수정 2019-03-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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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경기를 하던 초등학생 수 십 명이 현기증과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조사해보니,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빙상장의 얼음을 고르게 하는 기계가 낡았는데도 바꾸지 않아서 벌어진 일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하키 경남 초등부 선수들이 맥 없이 복도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한 아이는 자신의 배를 만지며 복통을 호소합니다.

지난 21일 창원시 의창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연습경기를 하던 선수 50여 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10여분 만에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아이스하키 감독 : 당일 날 밤에 응급실이나 병원 간 친구들도 있고…]

스포츠센터 측이 자체조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습니다.

사고 난 지 하루가 지나 측정했는데도 빙상장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기준치에 육박했습니다.

빙판 위 얼음을 고를 때 쓰이는 정빙기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LPG 가스를 연료로 쓰는 구형정빙기입니다.

사고 당시 전기로 움직이는 신형이 고장 나 이 구형정빙기가 가동됐습니다.

이 정빙기의 내구연한은 2016년이었습니다.

바꿀 시점이 3년이나 지났지만 대체할 만한 장비가 없어 계속 쓴 것입니다. 

[창원시 의창스포츠센터 관계자 : 모든 장비가 내구연한이 다 지났다고 폐기하는 건 아니고요.]

뒤늦게 창원시는 문제가 된 정빙기를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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