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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관련 단체만 7개…다른 목소리에 시민들 '혼란'

입력 2019-03-23 21:57 수정 2019-03-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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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뒤 포항은 소송과 보상 얘기로 뒤숭숭합니다. 지진피해와 관련된 단체만 7곳이나 되는데, 단체마다 요구가 다 다른 데다가 포항시의 입장은 또 따로 있어서 시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온 포항의 한 단체는 조사단 발표 이후 다시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밀려오는 시민들을 돌려보내야 할 만큼 참여 열기가 대단합니다.

포항에는 지진관련 단체가 7개나 됩니다.

정부 발표 이후 더 생길 조짐도 있습니다.

단체마다 요구도 다르고, 추진하는 소송 내용도 다릅니다.

포항시는 소송보다 특별법을 만드는 게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성혜진/경북 포항시 북구 : 이 많은 포항사람들이 일일이 다 소송을 해서 결과를 받을 수 있는지 그것도 의문이고…]

창구를 단일화하자며 오늘(23일)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졌지만 기존 소송 단체와의 갈등만 드러냈습니다.

[범시민대책위 참가자 : 52만 시민을 우롱하는 겁니다. 1년 안에 (소송)하지 않으면 보상 못 받는다 이렇게 시민들을 겁박하고 있어요.]

또 대책위원 명단에 피해가 큰 지역 주민들은 빠진 채 각종 단체 임원들 이름만 가득 올라가 누굴 위한 단체냐는 불만이 출발부터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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