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풀려나자 자유한국당은 계속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제(7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사면 이야기를 꺼낸 데 이어, 비박계로 분류되던 중진 의원까지 '사면'을 언급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처럼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은 사면이 안 되는데요. 여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면을 야당이 자꾸 언급하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훈 민주당 의원과 홍문표 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그건 촛불 민심에 대한 항거죠.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한다면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
[홍문표/자유한국당 의원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특별사면이라든지 기타 등등 대통령의 권한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는 결정할 문제다.]
홍문표 의원은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비박계로 분류됐습니다.
당 지도부에 중진 의원까지 사흘째 사면을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당장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불가능합니다.
사면은 형이 확정됐을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사면 언급이 의도적이라고 말합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 같다"며 "보수 통합과 점점 멀어질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언제 확정판결을 내릴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