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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인사 적힌 '장자연 다이어리'…압수수색서 왜 빠졌나

입력 2019-03-07 21:28 수정 2019-03-07 22:48

'장자연 사건 10년' 남은 의혹들 ②
"P씨 만남" 등 명단 적혀…부실 수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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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10년' 남은 의혹들 ②
"P씨 만남" 등 명단 적혀…부실 수사 정황

[앵커]

부실 수사 정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당시 장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정작 장씨의 다이어리는 확보하지 않았다는 의혹입니다. 장 씨가 생전에 만난 유력 인사들의 이름과 시간을 적은 다이어리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자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10년 전인 2009년 3월 7일.

그리고 장 씨가 남긴 문건이 발견된 것은 6일 뒤인 2009년 3월 13일.

유력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성접대 의혹에 경찰은 다음날 압수수색에 나섭니다.

장 씨 사망 일주일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압수수색에 걸린 시간은 57분.

장소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 침실 위주로 압수수색하고 옷방은 수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재조사에 나선 검찰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0월.

"장 씨가 평소 메모하는 것을 좋아해 수첩과 메모장이 많았지만 경찰은 다이어리 1권과 메모장 1권만 압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이 놓친 다이어리 중에는 'P씨 만남' 등 재계와 언론계 유력인사로 추정되는 명단이 적혀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장 씨는 해당 이름 옆에 만난 시간도 구체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가 숨지기 직전, 언제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있었던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입니다.

진상조사단은 경찰의 초기 수사가 왜 부실했는지 등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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