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당 녹취파일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남편 박모 씨가 법정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박 씨는 이 씨 뿐 아니라, 조현아 씨도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드러나는 재벌가의 민낯을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중인 남편 박모 씨.
[박모 씨/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 (가사도우미) 월급을 휴가 가기 전에 월급을 안 준대요. 월급을 받으려면 돌아와야 돼요.]
이명희 전 이사장뿐만 아니라 조 전 부사장도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갑질을 했다는 것입니다.
[박모 씨/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 제가 직접 본 건 그 차, 포트 같은 유리로 된 걸 던져서 깬 다음에 너(가사도우미) 때문에 화나서 내가 깬 거니까 너 월급에서 깐다고.]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가사도우미들이 필리핀으로 가지 못하도록 여권과 비자를 보관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박모 씨/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 자기 도망 못 간대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자기 여권, 비자 다 뺏어서 갖고 있는데. 그래서 자기 여기서 붙들리면, 밖에 나가서 붙들리면 불법 체류자로 자기들 감옥 간대요.]
이혼 소송 중인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모 씨/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 조현아가 아이패드를 집어던져서 발, 제 발가락이 끝부분이 부분 절단된 사진이에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박모 씨/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 : 제가 마음에 안 들거나 아니면 뭐 술을 먹으면…죽어, 죽어, 죽어, 그러면서 벽에 몰아붙이면서 목을 졸라요. 제 목을.]
하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은 해당 사진들에 대해 진위를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갈등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갈등의 원인으로 오히려 박 씨의 알코올 의존증을 지목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박 씨가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는 입장입니다.
조 전 부사장에 따르면 박 씨가 가족 모임에서도 술에 취한 적이 많았고,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3차례에 달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결혼 전에는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결혼 생활에서 겪은 스트레스로 증상이 심각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씨 측은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추가로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