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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쏟아지는데…성폭력 상담소는 '3명'이서 근근이

입력 2019-01-30 08:10 수정 2019-0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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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 동안 전국 성폭력 상담소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와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업무의 양이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의 상담소는 법정 최소 인력인 3명의 직원으로 근근이 꾸려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3명이 일하는 작은 사무실은 지난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이현정/용인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 전화량도 많았지만, 무작정 찾아오시는 분들도…]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전국 성폭력상담소에 피해 상담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한국 여성의 전화가 집계한 바로는 소속 상담소에 접수된 전화가 1년 전보다 34% 늘었습니다.

그나마 현재 인력으로 받은 전화만 반영된 수치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없어 법이 정한 최소 인력인 3명 이상을 고용하기 어렵습니다.

[김경숙/용인성폭력상담소 소장 : 전화가 오고 받고 동행을 하거나 법률 지원을 하러 가거나 늘 인원이 부족했었죠.]

여성가족부는 올해 성폭력상담소 지원 예산을 지난 해보다 15억 원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104개 상담소가 직원 1명을 최저임금을 주고 9개월간 추가 고용할 수 있는 돈입니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은 법무부가 관리하는 범죄피해자 지원기금에서 나옵니다.

실제 사업을 하는 여가부는 예산을 짤 권한이 없어 현장 사정이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돕는 새로운 기금을 만들거나 여가부의 일반 예산으로 상담소를 지원하는 등 이원화된 체계를 바꿔야한다고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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