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양승태 3차조사 마무리…검찰, 이번주 구속영장 청구할 듯

입력 2019-01-15 10:31 수정 2019-01-15 16:07

혐의 전면 부인…비자금 조성 의혹 조사하고 조서 열람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혐의 전면 부인…비자금 조성 의혹 조사하고 조서 열람

양승태 3차조사 마무리…검찰, 이번주 구속영장 청구할 듯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5일 오전 9시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3차 신문을 했다.

지난 11일과 14일 두 차례 조사에서 40여개에 달하는 혐의 대부분을 신문한 검찰은 이날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5천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 등을 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후 2시께 신문을 마치고 전날 2차 조사를 포함해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하며 진술이 자신의 취지대로 적혔는지 검토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날 11시간 30분가량 신문을 받은 뒤 조서는 열람하지 않고 귀가했다.

지난 11일 첫 신문 조서를 이틀에 걸쳐 13시간 동안 검토한 만큼 이날 조서 열람도 신문 시간 못지않게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물증이 뚜렷한 일부 혐의에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후배 판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할 때 명백하게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판사들의 신병처리와 기소 여부 판단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치소 방문조사를 시도하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최근 재소환하는 등 '재판거래' 상대방에 해당하는 청와대쪽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진술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만큼 추가로 조사를 시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진술이 전·현직 판사 100여 명을 조사하며 확보한 진술과 물증에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초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의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양승태 2차 조사…"1차 조사서 V자 체크 지시 인정" 검찰 "양승태 수사, 8부 능선 넘었다"…향후 쟁점은? 양승태, 신병 결정 갈림길…인사 불이익 문건 'V 체크' 인정 이규진 수첩에 '大'자 표시…양승태 수사 스모킹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