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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레이더 갈등' 반박 영상 공개…수상했던 일본기

입력 2019-01-04 20:42 수정 2019-01-0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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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오늘(4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서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모두 4분 26초 분량인데 지난달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 하나하나 반박 설명을 다는 형식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일본 측 주장대로 정말로 위협을 느꼈다면 피하는 게 우선일 것 같은데. 당시 일본 초계기 움직임이 어땠습니까?
 

[기자]

국방부가 오늘 공개한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화면 좌상단을 보면 화기관제 레이더 탐지라는 붉은색 자막이 보입니다.

물론 이 자막은 일본 측이 나중에 편집하면서 추가로 넣은 건데…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일본 초계기는 광개토함 주변을 떠나지 않고 나중에 잠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합니다.

'위협을 느꼈다면 당연히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상식이다' 이것이 국방부의 입장입니다.

[앵커]

일본 초계기도 광개토함이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초계기 승조원들의 교신 음성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초계기 승조원 : (광개토함의) 함포가 우리를 향하고 있지 않다.]

[앵커]

공격 의도를 갖고 레이더로 조준했는데 포는 향하지 않았다, 이게 좀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일본 초계기가 접근해 오자 광개토함은 이를 식별하기 위해서 광학카메라를 가동했습니다.

이 카메라가 사격통제레이더와 붙어 있어서 카메라가 초계기를 향하면 레이더도 자연스럽게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향한 것과 그 레이더를 가동한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레이더가 초계기를 향한 것은 사실이지만 레이더 전파를 쏘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우리 국방부는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선박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입장이죠?

[기자]

우선 이 영상을 보시면 초계기가 이 어선을 인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구조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인데 오늘 국방부가 공개한 해경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해경 승조원 : 따뜻한 물, 따뜻한 물.]

[앵커]

그런데 그 뒤로 초계기가 접근해서 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당시 광개토함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일본 초계기가 가깝게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협이 될 정도로 가까이 왔고 당연히 이를 식별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이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은 국제법상 위협 비행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저희가 좀 체크를 해 봤죠?

[기자]

오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이게 나오는데요.

일본이 증거로 제시한 국제협약은 군용기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측이 국제법을 자위적으로 왜곡해서 해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비반했습니다.

[앵커]

일본이 교신을 시도했는데 우리 해군이 무시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었잖아요. 그 부분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두 음성을 한번 직접 비교를 하면서 들어보겠습니다.

두 음성을 비교해 보면 광개토함이 실제로 수신한 음성에 잡음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당시 광개토함은 코리아 코스트, 즉 인근에 있던 해경을 부른 것으로 인지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말 잘 들리지 않는데…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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