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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어머니 "회사가 비정규직 유린…바뀔 때까지 함께 하자"

입력 2018-12-29 17:47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서 연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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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서 연대 발언

김용균 어머니 "회사가 비정규직 유린…바뀔 때까지 함께 하자"

"회사가 비정규직을 마구 유린하고 학대해도 아무 대응 못 하고 당해야 합니다. 너와 나, 따지지 않고 크게 한목소리 내야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바뀔 때까지 끝까지 함께 갑시다."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 앞에서 연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의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 연대 발언에 나서 "회사에서 당연히 해줘야 하는 건데 왜 싸워야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이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꼭대기에 오른 지 413일째 되는 날이다.

오전 10시께부터는 금속노조 이승열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들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만나 두 번째 교섭을 하고 있다.

김씨는 "신나게 진행하겠다"는 사회자의 말로 시작한 문화제에서 시끌벅적한 북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눈물을 훔쳤다.

아들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배지를 가슴에 달고 온 김씨는 "여기도 이렇게 추운데 저 위에는 얼마나 추울지, 몸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 사람들을 지켜줘야 하는 나라가 방관하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돈 있는 사람만 살 수 있고, (돈) 없는 사람은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며 "이게 국민이 살 수 있는 나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도 생각 바꿔야 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연대 발언 이후로는 굴뚝 위에 오른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이 영상 통화로 메시지를 전했다.

단상 위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낸 박 사무장은 "차광호 동지가 오늘 20일째 단식 중이고, 단식에 나선 다른 동지들 또한 그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며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해주시는 동지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신 동지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회장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는 것이 이 싸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 노조 사수하자' 구호를 외쳤다.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양력으로는 올해 안에 싸움을 끝내지 못하겠지만, 음력으로는 2018년이 아직 남았다"며 "음력으로 올해가 끝날 때까지 기회와 용기를 달라. 과정과 절차 제대로 밟아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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