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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동료배우 "이름들만 적힌 '리스트' 본 적 있다"

입력 2018-12-13 07:57 수정 2018-12-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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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의 피해 상황을 당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죠. 동료 배우 윤모 씨가 어젯(12일)밤 JTBC 뉴스룸 전화 인터뷰에 다시 응했습니다. 성 상납을 강요 받았다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본 적이 있는데, 리스트 처럼 사람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인터뷰 내용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동료배우 윤모 씨는 고 장자연 씨의 피해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습니다.

윤씨는 장씨가 피해사실을 정리한 문건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자연 언니가 떠난 지 며칠 안 돼서 자연 언니가 쓴 문건을 가지고 있던 매니저분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서울 봉은사에서 유족분들과 함께 자연 언니가 남긴 문건을 소각하기로 했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문서를 직접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이름들만 적힌 종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했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피해사실을 적은 내용인 건 맞는데 그와 별도로 리스트처럼 사람 이름만 적힌 종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억하는 것은 그 리스트 맨 위에 '성상납을 강요받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고 그 아래에 이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중인 윤 씨는 고 장자연 씨 검찰 수사와 재판에 협조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난 3일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당시 자연 언니를 성추행한 사람을 10여 년 만에 법정에서 봤습니다. 몇 미터 거리를 두고 한 공간에 같이 앉아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인생에 처음 겪어본 충격적인 장면이라 잊을 수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목격했던 기획사 대표님 생일파티에 술접대 강요를 받았었고 성추행 당한 것에 대한 증언을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윤 씨는 9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때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9년 전 검사들은 이 사건을 그저 연예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접대 사건의 하나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수사 때는 검찰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9년 전과 달리 검사님들께서 편견 없이 그리고 열성적으로 수사한다는 인상을 받아서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인정하고 바라본다는 점에서 달랐던 것 같습니다.]

윤 씨는 현재 진행중인 재판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끝까지 증언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윤모씨/장자연 동료배우 : 지난 6개월 동안 재판이 두 번밖에 열리지 않았고 다음 재판도 3개월 뒤에나 열리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내년 인사 때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만일 새로운 재판부에서 제 증언이 필요하다면 다시 한 번 증언석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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