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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람?…민간협회로 번진 '낙하산 인사' 논란

입력 2018-11-08 20:31 수정 2018-11-0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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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정부의 낙하산 인사 관련 보도를 해드리면서 결국 낙하산 인사의 폐해는 정권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과거 정부에서도 그대로 증명됐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공공기관에 가는 문제도 있지만 최근에 두드러진 점은 여권 출신 인사가 민간 분야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만 노조에서 사실상의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건설업 전문 금융기관 역할을 하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는 이사장과 감사가 새로 취임했습니다.

이사장을 맡은 유대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유세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감사가 된 이상호씨는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노사모에서 활동했고, 지난 대선 때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건설사나 관료 출신 인사가 맡던 자리에 정치권 인사가 온 것입니다.

조합 노조는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이들이 낙하산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공기관에도 정치권 인맥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는 1991년 창립 이래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정치권 출신 이사장을 맞았습니다.

외교관 출신 인사가 가던 자리였지만 지난 대선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미경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은 지난 6월부터 최창희 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 때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최 사장은 광고 전문가지만 홈쇼핑 경력은 없습니다.

공영홈쇼핑 감사 자리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기선/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3일 국정감사) : 사장이 (임원 인사를) 모르고 있다니, 그럼 누가 알고 있는 겁니까, 이거?]

[최창희/공영홈쇼핑 사장 (지난달 23일 국정감사) : 저는 (임원 인사에)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만간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감사에는 민주당 중진 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가 내정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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