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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북에선 늘상 하는 말"…태영호의 '냉면' 해석

입력 2018-11-08 23:31 수정 2018-11-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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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성태 기자와 함께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태영호의 '냉면'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북에서 넘어온 사람?

[기자]

그렇습니다. 재작년 탈북한 탈북 인사 중 최고위층인 전 북한 외교관인데요.

최근 이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냉면 발언 논란에 대해서 북한의 문화를 배경으로 설명을 좀 했습니다.

하나의 주장인데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화면출처 :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 / 어제) : 북한에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가라는 발언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상급이 하급에게 늘상 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듣고 불쾌해하거나 기분 나빠 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기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밝혔는데요. 태 전 공사는 이 위원장의 발언이 좀 무례한 감은 있지만 좋은 의도에서 웃자고 한 말일 수 있으니까 이쯤에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조금 의외로 들리기는 하는데.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하는 말입니까, 그게?

[기자]

아무래도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말은 아니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기자]

저런 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사실 밥이 목에 넘어가냐라는 말은 우리도 많이 씁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도 하고 친한 친구끼리 하기도 하고 또 가까운 경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에 자유한국당 인사들 중에서 이어지고 있는 냉면 릴레이 중에 적절한 예시가 하나 나와서 제가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화면을 보겠습니다.

[차명진/전 의원 (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TV') : 대구에서도 떨어지고 서울시장도 떨어지고…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기자]

지금 차명진 전 의원이 김문수 전 지사에게 냉면이 목에 넘어가냐라고 따지듯이 얘기를 했는데요.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면 김문수 전 의원 시절 차명진 전 보좌관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래서 오랫동안 약 5년 정도 보좌관을 했는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물론 맥락과 분위기가 있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예시가 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 인사에서는 계속 냉면 릴레이를 하고 있는데 어쨌든 북한 문화를 잘 아는 태영호 전 공사는 이쯤 하면 됐다, 좀 넘어가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태영호 전 공사의 얘기를 들을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의 주장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김동연은 어느 편?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하루 종일 회자가 되기는 했죠.

[기자]

조만간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최근 장하성 정책실장에게는 계속 사퇴하라고 압박하면서 김동연 부총리는 좀 보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예결위에서 나왔던 하나의 질의인데요. 직접 보겠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부총리님, 요즘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좀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최선을 다해주는 그런 모습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기자]

자꾸 김동연 부총리를 감싸주는 모습인데요.

장하성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를 분리함으로써 장하성 실장 측, 즉 청와대에만 경제난의 비난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당 일각에서는 '김동연 부총리는 장차 우리 편이다, 영입 대상이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심지어는. 그러니까 김 부총리가 물러나면 자유한국당에서 영입한다는 그런 얘기가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냥 거칠게 표현하면?

[기자]

네. 제가 내년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한 중진 의원에게 물어봤는데 이 의원은 "예전부터 본인은 영입 1순위로 김 부총리를 고려하고 있었다. 사람이 건실하고 경제 전문가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고요.

정진석 의원의 경우 오늘 페이스북에 아예 글을 올려서 '2016년 본인이 당대표 권한대행 할 때 김 부총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 김 부총리가 거절'해서, 다른 아주대 총장이 갔기 때문인데요. '안 됐다고 얘기했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 부총리의 지혜를 빌려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충분히 영입 의사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당내 자유한국당이 지금 인재난이기 때문에 김동연 부총리 정도면 중도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경제전문가에 소신 있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김동연 부총리는 좀 이력이 화려한데요. 이명박 정부 들어갈 때 인수위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고 청와대 비서관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했고요. 물론 당시에 많은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에서 받아적기만 했는데 일부 소신발언을 나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평가받아서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경제부총리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 부총리를 잘 아는 자유한국당 측의 한 의원은 "김 부총리가 정치에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이 정부의 현직 부총리인데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은 별로 모두에게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조현천 '숨바꼭질' >로 했습니다.

계엄령 문건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에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는데요.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말에 미국으로 넘어간 뒤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주변 사람의 말을 따라 전하는 방식으로 '조 전 사령관이 살아서는 귀국 안 한다' 이런 말을 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또 미국에 형제들이 지금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장차 여권이 무효화되더라도 오랫동안 이 형제들 도움을 받으면서 미국에 묵을 수 있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자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조 전 사령관 찾기에 나섰습니다.

어제 올라온 북미 민주포럼의 한 글을 하나 보면 조현천 전 사령관의 형과 조카가 캘리포니아의 V로 시작되는 한 위성도시에 살고 있다라면서 주소를 올렸고요.

오늘은 내용이 업데이트가 됐습니다.

조카가 살고 있는 데는 G로 시작되는 캘리포니아의 한 마을이다, 이렇게 지금 LA 근교의 한 마을이다, 여기에 은신해 있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저 포럼에서는, 저 커뮤니티에서는 조 전 사령관에게 500달러의 지명수배현상금까지 걸었는데 8월 전에는 200달러였는데 일단 현상금은 올랐습니다.

 

[앵커]

하여간 그렇습니다. 이 정도로 할까요, 오늘? 시간도 좀 늦었으니까.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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