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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버스업계 우려…"장시간 노동 일상화, 수당 줄이기" 반발

입력 2018-11-07 20:52

IT 노동자들 "'크런치 모드' 일상화될 것"
버스 노동자들 "주 52시간도 못 지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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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노동자들 "'크런치 모드' 일상화될 것"
버스 노동자들 "주 52시간도 못 지키는데…"

[앵커]

정부도 탄력근로제를 계기로 민주노총등 노동단체와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와중에 정말 열악하고 불리한 노동환경에 있는 노동자들의 상황을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된 IT나, 버스 업종 등이 대표적이죠. 이들은 탄력근로 기간이 더 늘어나면 과로사 등 산재도 늘고, 수당을 줄이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잡이 배, 크런치 모드.

노동강도가 높은 IT, 게임업계에서 통용되는 은어입니다. 

사무실은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해 '오징어잡이 배'로 불립니다.

그 속에서 노동자들은 '크런치 모드', 말그대로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야근을 합니다.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논의에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세윤/네이버 노조 지회장 : 서비스 출시할 때 되면 보통 크런치 모드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는데 집중적으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몸에 무리가 많이 갈 것 같아서…]

한편에서는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황수진/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외협력부장 : 성수기에 추가 노동이 무급화되고 과로사를 불러오는 장시간 노동도 권장이 되겠죠. 성수기엔 비수기 때 줄인 노동시간을 성수기에 이용하면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거니까.]

버스업계 노동자들은 지금도 52시간 근무가 지켜지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 제도가 바뀌면 사람을 더 뽑는 대신 편법이 횡행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이 사회적 합의에 이르려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대책도 함께 논의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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