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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속옷·마스크팩서도 '라돈'…당국, 원료 업체명 '비공개'

입력 2018-10-16 20:16 수정 2018-10-17 14:23

모나자이트 등 섞어 썼을 가능성…확인 어려워
원자력안전위, 업체 이름 가리고 판매량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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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자이트 등 섞어 썼을 가능성…확인 어려워
원자력안전위, 업체 이름 가리고 판매량만 공개

[앵커]

이 생리대 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여성 속옷, 또 마스크 팩에서도 역시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음이온 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물질을 내뿜는 원료가 들어갔다는 게 이 제품들의 공통점입니다. 앞서도 문제가 됐던 모나자이트가 원인이지 않을까 의심이 되는데 문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 모나자이트가 어디에 얼만큼 쓰였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이 여성용 속옷 라이너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의 효능을 앞세워 1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 판매됐습니다.

그동안 음이온이 나온다는 기능성 생활용품에서 라돈이 나온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직접 재보니 400Bq 가까운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 실내 공기질 기준치인 148Bq의 2배가 넘습니다.

방사선 수치는 1.9μSv, 시간당 기준치의 17배 이상입니다.

이 회사의 마스크팩에서도 700Bq 넘는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는 모두 실내 공기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사람의 살이 직접 닿는 제품이라 더 깐깐한 기준이 적용돼야하지만 관련 기준치 자체가 없습니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토르말린' 첨가물이 사용됐습니다.

음이온을 뿜어내는 광물로 팔찌나 매트, 지압제품 뿐 아니라 목욕제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르말린도 제올라이트처럼 자체로는 라돈을 방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여기에도 모나자이트 등 다른 물질이 섞여 쓰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써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 해당 업체는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고 홈페이지도 닫아버렸습니다.

문제의 모나자이트는 국내에 이온앰엔티라는 업체 한곳에서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BC는 원안위에 이온엠앤티의 납품 내역을 요구했지만, 원안위는 업체 60여 곳의 이름을 전부 가리고 공개했습니다.

[이정미/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 : 사실상 라돈 문제에 대해 원안위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사용 업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관계기관들은 대책 준비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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