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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원칙, 그 뒤엔…무너지는 '무노조 경영'

입력 2018-09-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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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의 < 뉴스룸 키워드 > 는 '무노조 경영'입니다.

노조가 없어도 사원들의 복지를 보장하고 노사협의를 통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삼성그룹의 경영원칙.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내용이지만, 80년간 삼성의 기본 원칙으로 지켜지면서 이를 따라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는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이야기 많이 알려져 있죠.

노조가 필요 없을 만큼 보상을 해주겠다는 자부심의 표현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조를 막기 위한 치밀한 방해와 회유 공작, 유령 노조 설립, 또 지도부에 대한 미행과 협박까지…

이런 것들이 문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결국 검찰의 기소로 이어졌습니다.

노동자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고, 사용자와 교섭을 하고, 필요하면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 모두 헌법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최근 총수 일가의 갑질에 못이겨 거리로 나온 항공사 직원들과 창사 50년 만에 노조를 만들려는 포스코 노동자들 모두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야했습니다.

노조를 막고 감시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칭찬 받을 성과였을지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러운 권리 침해였다는 사실…

이제는 이 원칙이라는 것에 과연 '경영'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지 심각하게 되짚어볼 때가 된,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무노조 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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