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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취미' 아닌 '생계'…노인을 위한 일터는?

입력 2018-09-30 21:25 수정 2018-09-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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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고령 사회를 위한 국가 차원의 준비는 잘 되고 있을까요?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색연필을 쥔 손은 모진 세월에 굳어 있습니다.

여든 평생 처음 그려보는 그림입니다.

노인들의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어 파는 한 사회적 기업의 일자리 기획 사업 현장입니다.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3시간씩 사흘 일해서 7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을 받습니다.

[민순례/82세 : 이게 좋죠. 포장하고 이런 게 좋죠. 박스 (줍는 건) 더우면 냄새나고 추우면 손가락이 얼어서 주우러 다니고 그래요.]

흰 반죽을 빚는 손이 분주합니다.

2시간 동안 빵 100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입은 매달 60만 원 남짓.

노릇하게 튀긴 꽈배기가 잘 팔릴 때면 자부심도 느낍니다.

[김경화/70세 : 여기 오면 일터라기 보다 내 놀이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돈과 보람을 함께 느끼는 직장, 노인에게는 흔하지 않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노인 인구의 58%는 취미생활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일하는 노인은 많은데 빈곤 상황에 놓인 고령층도 10명 중 4명을 넘었습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는 적고 복지도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노인 일자리 대부분은 단순 노무직이나 임시직 일용직입니다.

[심현보/아립앤위립 대표 :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을 발굴했다 하더라도 실제 일거리와 잇는 데는 다양한 부분에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일거리가 많지 않은 것도 있고.]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 창출과 그 질을 높이기 위한 재교육 시스템.

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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