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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문대통령 "새 역사 썼다"…김위원장 "천지에 새 역사 담그자"

입력 2018-09-20 15:31

남북 정상 부부 '백두산 대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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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부부 '백두산 대화록'

[평양정상회담] 문대통령 "새 역사 썼다"…김위원장 "천지에 새 역사 담그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20일 백두산 정상에 함께 올랐다.

문 대통령은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과 맞잡은 손을 하늘 위로 들어 올려 보이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다음은 남북 정상 부부가 백두산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 국경이 어디입니까?

▲ 김 위원장 =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습니다.

▲ 리설주 여사 =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

▲ 문 대통령 = 그 만병초가 우리 집 마당에도 있습니다.

▲ 리 여사 = 네.

▲ 김 위원장 =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입니다.

▲ 문 대통령 =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릅니다.

▲ 김 위원장 = (옆에 있는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나?

▲ 리 여사 = 325m입니다.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 김 위원장 =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야겠습니다.

▲ 문 대통령 =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하고.

▲ 리 여사 = 연설 정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 문 대통령 =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 김 위원장 =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

▲ 문 대통령 =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 김 위원장 =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

▲ 문 대통령 = 예.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습니다.

▲ 김 위원장 = 내려가면 잘 안 보여요. 여기가 제일 천지 보기 좋은 곳인데 다 같이 사진 찍으면 어떻습니까?

▲ 문 대통령 =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면서) 여긴 아무래도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습니다.

▲ 김 위원장 = 대통령님 모시고 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 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 어제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습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 =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리 여사 =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 김정숙 여사 = 한라산 물을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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