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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게 없어"…최저임금 올라도 '웃을 수 없는' 경비원들

입력 2018-09-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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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 문제가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아파트 경비원들을 이야기하고는 했는데요. 춘천에서 시내 아파트 경비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대부분이 최저임금이 올라도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경비원은 대부분 격일제로 24시간 근무합니다.

월급은 거의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춘천시민연대가 시내 107개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의 노동 인권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16% 넘게 인상됐지만 경비원들의 실질임금은 별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재호/춘천시민연대 시민자치위원회 위원장 : 임금이 대폭 인상됐어야 하는데 (아파트 측이) 이것을 휴게시간이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회피하면서…]

게다가 경비원들은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초소를 벗어날 수 없고, 정리나 택배 분류 등 각종 일거리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비원 : 짝꿍한테도 얘길 했는데 체중이 많이 줄었어요. 잠을 못 자서 아마 주는 것 같아요.]

최저임금 인상이 급여 증가로 이어진다고 해도 불안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6,70대 지만 생계를 책임져야할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경비원 : 뭐 보수가 적으니 많으니 힘드니 이런 거 생각 안 하고 그냥 근무하는 겁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임금을 동결하고도 정부가 경비원 한 사람당 13만원씩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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