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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악몽 그대로인데…"최악의 홍수 아직 안 왔다"

입력 2018-09-17 21:38 수정 2018-09-17 22:37

영국 가디언, KTX보다 빠른 '6등급 폭풍' 출현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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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KTX보다 빠른 '6등급 폭풍' 출현 가능성 경고

[앵커]

미국 동부해안을 덮친 허리케인 '플로렌스'도 수퍼라는 수식어가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 주민은 "거실에 홍수가 덮쳐서 총알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보다 더 강력한, 평균 풍속이 시속 320km가 넘는 초대형 허리케인이 실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갑니다.

강한 바람에 통나무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 안에 있던 3개월된 아이는 숨졌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트럭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지지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런 강풍에 1m 가까이 비까지 더해져 곳곳에서 고립과 실종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시속이 56km까지 줄어들면서 열대 저압부로 약해졌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엄청난 양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아직 최악의 홍수는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평균 풍속이 시속 249km로 한때 4등급이었던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위력입니다.

최고 등급 바로 아래인 4등급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에 접근한 건 1980년대 이후 처음입니다.

뉴욕 같은 대도시를 한꺼번에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보다 더 강한 6등급 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세대 전보다 최대 8% 늘어난 수증기의 영향으로 시속 320Km, 초속으론 89미터 이상인 초강력 허리케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2015년 동태평양에서 최대 풍속이 시속 346km인 '패트리샤'가 발생했었고, 1780년 카리브해에서도 비슷한 허리케인이 발생했다고 기상학자들은 주장했습니다.

매사추세츠공대 케리 이매뉴얼 교수는 6등급 허리케인은 나무껍질까지 벗겨낼 수 있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나가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위력입니다.

가디언은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중동 걸프 지역도 이렇게 강력한 폭풍우가 강타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약 14배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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