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가파르게 올랐던 농산물 가격도 부분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골목이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자 지금 막 서울 온 거. 자 5천원이에요. 5천원씩.]
제철을 맞은 색색의 과일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한쪽에서는 쌀가루를 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반죽을 만듭니다.
기계가 쉴 새 없이 송편을 찍어냅니다.
[김미화/떡집 운영 : 오늘은 송편이 한 반 가마 정도 팔렸죠. (다음 주엔 더 많겠네요?) 갈수록 더 많죠 이제. 새벽에 나와서 지금까지 잡고 있는 거야.]
생선전을 부쳐내는 전집에서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풍깁니다.
시장 곳곳에서 차례상에 올라갈 제수용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쪽에는 올해 수확한 햇밤과 햇대추가 쌓여있고요.
생선 가게에서는 조기와 동태 포를 팔고 있습니다.
[박창복/서울 서초구 : 손주들 먹을 것도 하고. 갈 때 줄 것도 만들어서 주려고요. 고기, 불고기 또 생선들 이런 거 저런 거 재료들 사다놓고…]
추석 차례상을 위협하던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5800원까지 치솟았던 배추는 포기당 3600원대로 낮아졌습니다.
2700원대 하던 무는 2200원대로 18%가량 낮아졌습니다.
다만, 제수용 과일들은 여전히 평년보다 20%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김영호/과일가게 운영 : 사과, 배가 고가가 되어 버리니까 복숭아가 지금 올해는 많이 나가네요.]
폭염과 폭우로 어느 해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전통시장.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