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분 거리에 119 있는데…삼성 소방대, 누구와 통화했나

입력 2018-09-14 20:48 수정 2018-09-14 2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삼성전자 기흥공장 사고 당시 삼성 자체 소방대가 들것이나 산소호흡기도 챙기지 않고, 사고현장에 출동해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삼성의 부실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당시 삼성이 소방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결과, 공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화학보호복을 갖춘 119안전센터가 있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에 출동한 삼성전자 사내 소방대는 현장에서 느릿느릿 움직였습니다.

환자용 들것과 심장제세동기 그리고 산소호흡기 등 필수 장비는 챙기지 않았습니다.

인명 사고에도 불구하고 소방당국에는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사람부터 구하고 신고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CCTV 화면에는 삼성 소방대원들이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에는 119안전센터가 있습니다.

안전센터 관계자는 "긴급 출동 시 약 10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안전센터에는 구급차 2대와 화학보호복도 갖춰져 있습니다.

[119안전센터 관계자 : 화학구조대는 없지만 화학보호복은 갖고 있어요. 들것은 종류가 많아서요. (구급차 1대당) 바퀴 누워서 가는 건 1개, 계단 오르내릴 수 있는 거 하나, 들고 다닐 수 있는 건 3개 있어요.]

삼성전자 측은 구조 과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 모든 사고 현장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제공 : 김병욱 의원실)

관련기사

장비도 없이 '느릿느릿'…CCTV 속 엉성했던 '삼성 소방대' 삼성소방대, 들것 없어 환자 '질질'…심폐소생술 시각도 의혹 삼성 질식사고 당시 통화녹취록 입수…커지는 은폐 의혹 삼성전자 CO₂누출사고 부상자 1명 숨져…사망자 2명으로 증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