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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하는 굉음 뒤 유치원 기울어"…한밤중 수십명 긴급대피

입력 2018-09-07 20:10 수정 2018-09-08 00:15

'일부 붕괴' 상도유치원 하마터면…국민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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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붕괴' 상도유치원 하마터면…국민 가슴 철렁

[앵커]

평소 120명의 아이들이 뛰어놀고 수업을 받던 유치원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어젯(6일)밤 11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유치원 건물 전체가 갑자기 한쪽으로 10도 가량 기울었습니다. 만약 낮에 사고가 났다면 얼마나 피해가 컸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구청은 유치원 바로 옆에서 진행된 공사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는 이런 위험을 미리 경고했지만 관계당국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최근 서울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땅이 꺼진 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도심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서효정 기자입니니다.
 

[기자]

시뻘건 흙이 드러난 언덕 위로 건물이 쓰러질 듯 기울어 있습니다.

원래 3층짜리 건물이지만, 1층은 이미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콘크리트벽은 뜯겨 나갔고, 창문 틀은 부서져 흙에 파묻혔습니다.

주변 공사장 가림막은 종잇장처럼 구겨져 흘러내렸습니다.

서울 상도동의 유치원 건물이 갑자기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 11시 20분쯤입니다.

[정문섭/서울 상도동 : '쿵' 하고 '우지직 우지직 우지직' 해요. 아줌마 한 분이 내려와, 헐레벌떡. 그래서 '왜요?' 했더니 초등학교 쪽 건물이 무너졌다 이거예요. 쫓아가 보니까 유치원 건물이 이렇게 틀어졌더라고.]

늦은 밤이라 유치원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에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학부모 : 걱정이 많이 되죠. (유치원과 학교) 중간에 운동장이 있어요. 운동장 쪽으론 가지 말라고 해놨어요.]

구청은 먼저 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무너진 땅을 메우는 긴급 복구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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