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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석탄' 의심받은 진룽호, 박 정부 때도 드나들어

입력 2018-08-09 20:58 수정 2018-08-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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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가 최근까지 우리 항구를 드나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현 정부들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눈감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해당 선박들은 과거 정부 시절에도 석탄을 싣고 우리 항구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벨리즈 선적의 진룽 호가 지난 4일부터 나흘동안 포항에 머무르자, 자유한국당은 즉시 억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북한석탄대책 TF단장 :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진룽호에 대한 관계 선박들에 대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른 (나포·검색·억류 등) 조치를 바로 시행해주기를…]

북한산 석탄이 반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10월 이후, 해당 선박이 석탄을 싣고 우리 항구에 들어온 것은 모두 4차례입니다.

남북간 관계 개선이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일, 한 차례 석탄을 싣고 왔습니다.

관계 당국 조사 결과, 석탄은 러시아산이었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2016년에 진룽호는 32번 들어왔습니다.

북한산 석탄의 환적 통로로 의심받는 러시아를 거쳐 들어온 횟수도 최근 들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정부에서도, 북한산 물품이 오갔을 개연성이 있었지만, 확실한 정보 없이 일일이 검색이나 억류에 나설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의 상황을 보면 이번만 특별히 두드러지는 사례를 발견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정부가 고의적으로 방치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 상당히 왜곡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JTBC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한국은 유엔 결의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일관된 대응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앵커]

이른바 북한산 석탄 선박과 관련된 내용은 2부에서 < 팩트체크 > 로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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