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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전 예고된 '연쇄 화재'…BMW, 결함 사전 인지 의혹

입력 2018-08-04 21:22 수정 2018-08-05 00:34

오늘도 또 불난 BMW…올 들어 30건 '기록'
BMW, 4월에도 'EGR 결함' 환경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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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불난 BMW…올 들어 30건 '기록'
BMW, 4월에도 'EGR 결함' 환경부 리콜

[앵커]

오늘(4일) 전남 목포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또 불이 나, 올해 화재사고가 30건으로 늘었습니다. 그동안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낮추는 EGR 부품의 결함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죠. 그런데 BMW는 올해 4월에도 EGR 부품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리콜을 실시했던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결함 사실을 훨씬 전부터 알면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BMW X3 차량을 구입한 류성춘씨는 최근 BMW코리아로부터 두 번째 리콜 통지를 받았습니다.

올해 4월 환경부가 실시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의 쿨러 결함 리콜에 포함된 지 불과 석 달만입니다.

[류성춘/BMW 리콜 대상 차주 : 일단 화가 나는 거지. 왜 똑같은 걸 가지고 두 번 리콜을 하나. 4월에 문제를 인식했으면서 그때 왜 안 했나. 그때 했으면 이런 거 많이 줄일 수 있잖아요.]

환경부가 지적한 EGR 결함은 지난달 국토부가 결정한 BMW 차량 화재 사고 리콜의 원인과 같습니다.

[BMW 수리센터 직원 : 쿨러 리콜이 있고 모듈 리콜이 있는데. 말씀드렸듯이 (이번 리콜에) 포함되는 부분이긴 해요. 모듈이 더 큰 범위이긴 하거든요.]

당시 환경부는 "관련 부품 리콜이 연비와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BMW코리아는 고객에게 보낸 리콜 통지 안내서엔 EGR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BMW 측은 EGR 모듈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일부 부품만 교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제대로 된 리콜조치가 이뤄졌다면 화재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 : 점검하는 부품이 똑같고 작업하는 행위가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두 개가 다르다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BMW 측은 이에 대해 "환경부 리콜 당시에는 화재 원인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번 이슈는 4월 리콜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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