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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사람 잡는 '가짜 구명조끼'…온라인 거래 활개

입력 2018-07-19 15:41 수정 2018-07-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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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동굴 유소년 축구팀, 첫 언론 인터뷰

태국 동굴에 갇혔다 17일 만에 구조된 유소년 축구 팀원들과 코치가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붉은색 멧돼지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12명의 소년들과 코치가 등장하는데요. 소년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고립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았습니다.

[차닌 (11살)/태국 동굴 소년 : 음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배가 고플 것 같았어요.]

소년들과 코치는 음식 대신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만 마시며 구조 순간까지 버텼는데요.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부모님의 꾸중이었습니다.

[폰차이 (16살)/태국 동굴 소년 :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집에 돌아가면 엄마한테 혼날 것을 알고 있었어요.]

치료 기간을 거치면서 아이들의 몸무게는 3kg 정도 늘었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아졌습니다. 축구공을 차는 모습을 보여줄 만큼 건강해진 소년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는데요. 치앙마의주 정부는 대중의 과도한 관심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도 일절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2. 낚시 인기에 '가짜 구명조끼' 활개

최근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인기에 편승해 가짜 낚시용 구명조끼가 난립하고 있습니다. 해경이 한 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쳐 낚시 구명조끼를 압수합니다. 일본산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중국산 가짜 제품들인데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품의 절반 가격인 20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짝퉁 구명조끼 판매 피의자 : 낚시 프로그램이 유행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중국) 사이트에서 6~7만원에 팔길래 가져와서 팔았습니다. 해외 직구처럼 주문을 해서 산다는 사람 있으면…]

조선족 29살 박모 씨 등 16명은 지난해 1월부터 짝퉁 구명조끼 480여 개를 팔아 1억 8000만 원을 챙겼는데요. 실제 이 제품을 입고 안전성 검사를 해봤습니다. 낚시용 구명조끼를 입은 해경 대원 2명이 바다로 뛰어드는데요. 정상적인 구명조끼를 입은 대원은 얼굴이 하늘 쪽으로 향하는 반면 규격에 모자라는 구명조끼를 입은 대원은 얼굴이 물 속으로 처박힙니다. 조끼를 뜯어봤더니 물이 흡수되지 않는 라텍스 소재가 쓰인 정품과 달리 짝퉁 제품에는 스티로폼 뭉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해경은 휴가철 유사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3. 이웃 주민 복수 때문에 악어 농장 습격 

악어에 물려 숨진 이웃의 복수를 한다며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 주민들이 악어 농장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악어를 줄에 묶어 줄다리기하듯이 잡아당깁니다. 줄에 묶인 악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려 나오는데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서 파푸아 주의 한 악어 농장에 칼과 망치 등으로 무장한 마을 주민들이 난입해 악어 292마리를 몰살시켰습니다. 몸 길이가 4m나 되는 악어부터 손바닥 크기의 새끼 악어까지 모조리 도살됐습니다. 주민들은 가축에게 먹일 풀을 뜯으려고 농장에 들어갔던 48살 남성이 악어에 물려 숨진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에노아스 바르말라/마을 주민 : 악어 도살은 정당합니다. 악어들이 주민들 가까이에 있지 말았어야죠.]

경찰은 농장을 공격한 주민 5명을 불러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해서 입건하지는 않았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망 사고가 생겼을 때 사법절차를 믿지 않는 주민들이 직접 응징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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