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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간·속도 제한 없다"…비핵화 시간표 접었나

입력 2018-07-18 21:30 수정 2018-07-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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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 특정시한을 못박지 않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첫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도, 비핵화 후속 협상이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입장과 크게 달라진 발언들 입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발언을 놓고 보면 비핵화 시간표를 접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습니다. 그저 과정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이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CBS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강하게 엿볼 수 있는 발언입니다.

빠른 비핵화 시간표 요구 입장이 한 달 사이 선회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비핵화 절차가 매우 빨리 진행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다 열흘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이틀 뒤에는 '서두를수록 나쁘다'는 트럼프의 칠면조 요리론이 나왔습니다.

비핵화 후속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이 보다 구체화한 과정으로 보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 대신 북·미간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오랫동안 요구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는 진단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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