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장클릭] 40만 피난 권고 내려진 날…아베 술자리 논란

입력 2018-07-10 15:50 수정 2018-07-10 22: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 아베, 지난 5일 밤 자민당 의원들과 술자리

30년 내 최악의 비 피해가 일본 서남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폭우로 인한 사상자가 200명 가까이 발생했는데요. 안일한 대응으로 일본 정부가 연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밤에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 '아카사카' 의 의원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자리는 약 1시간 가량 이어졌고, 모임을 마치고는 기자들에게 '화기애애하고 좋았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이런 모습은 참석한 의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는데요.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아베 총리가 가져온 고급 일본술, '다사이'와 '기시다' 정조회장이 가져온 '가모츠루'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질문을 받고 잠깐 당황했지만 결국 둘 다 마셨다. 좋구나, 자민당"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일본 서남부 지역에 큰 비가 올 거라는 예보와 함께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진 날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지난 6일) : 할 일은 각 부처에서 각각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비 피해에 대한 대응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커지니까, 모임을 주최한 '다케시타' 총무 회장은 "솔직히 이렇게 엄청난 재해가 될 거라고 예상 못 했다,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피해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NHK는 130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집계했습니다.

2. 태국 '동굴 소년' 4명 추가 구조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태국 동굴소년들의 구조 소식, 저희 < 현장클릭 > 에서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첫날 4명에 이어서 어제(9일)도 4명이 더 구조됐습니다.

[나롱사크 오소타나콘/구조대장 : 우리는 소년 4명을 더 구조했습니다. 오전 11시에 구조작업을 시작해서 오후 8시쯤 4명 모두를 치앙라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구조작업 과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잠수부 2명이 소년 1명을 데리고 나오는 방식인데요. 소년들은 생명줄과 호흡기를 착용하고 1km를 잠수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잠수부 1명은 앞에서 헤드램프로 어두운 물길을 비추고, 다른 잠수부는 소년의 산소통을 대신 짊어지고 함께 움직였습니다. 이제 동굴 안에 남은 사람은 5명입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 오전 중으로 나머지 5명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 구조의 기적, 머지 않았습니다.

3.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퇴출"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집니다.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2020년까지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한 것인데요. 스타벅스가 새로 공개한 음료 컵입니다. 컵 뚜껑 가운데 빨대를 꽂을 수 있는 구멍 대신에 이렇게 입을 대고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뀌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4%에 불과하지만, 해양 생물의 호흡기에 꽂혀서 그동안 치명적인 위험을 불렀는데요. 한 예를 보겠습니다. 지난 2015년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구조된 거북이입니다. 이 거북이가 가쁜 숨을 내쉬는 이유는 한쪽 코에 흰색 막대, 플라스틱 빨대가 꽂혔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타벅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가 '빨대와의 전쟁'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 빨대는 규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아무튼 맥도날드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이 비용을 이유로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방재 강국'이라던 일본, 왜 피해가 컸나…늑장 대응 비판도 일본 최악의 폭우…3만 이재민, 열사병 등 '2차 피해' 우려 전원 구조까지 5명…'태국 동굴소년' 구조, 오늘 마무리 '1㎞ 잠수' 5번째 소년, 동굴 밖으로…2차 구조작업 돌입 스타벅스,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퇴출…생태계 보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