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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달라진 세상, 여전한 생각'

입력 2018-07-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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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의 한마디는 '달라진 세상, 여전한 생각'입니다.

현역 해군 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해 구속된 가운데, 송영무 국방장관이 어제 성고충 상담관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장관의 발언이 불에 기름 끼얹는 격이 돼버렸습니다.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여자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 것일까요. 네가 행동거지를 잘못해 성폭력을 당했지 라는 것인가요. 일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여자만 그렇습니까.

송 장관은 발언이 문제 되자 "정반대 뜻으로 말하려다 잘못 전달됐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미 장병들 앞에서 "여자의 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했던 것은 뭔가요. 혹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도 자기 생각과 정반대로 말이 나가고는 하는 것입니까? 

며칠 전 수만 명의 여성들이 차별에 항의하며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 주장에는 과한 것도 있겠지만 여성을 대해 온 기성세대의 사고방식과 태도가 왜곡된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할까요.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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