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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악의 폭우…3만 이재민, 열사병 등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8-07-10 08:02 수정 2018-07-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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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00mm 일본 서부 지역에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 입니다. 석달 동안 내릴 만한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입니다. 집들은 모두 물에 잠겼고 인명 피해는 속출했습니다.

피해 상황을 먼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5도 가량 기울어진 집은 금방이라도 강물에 휩쓸려 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물에 떠내려온 컨테이너는 건물 창문에 그대로 처박혔습니다.

차는 뒤집혀 여기저기 엉켜 있습니다.

그리고 강은 범람 직전입니다.

[주민 : 이곳(히로시마현)은 거의 자연 재해가 없었는데,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저는 지금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에 폐허가 된 지역이 떠올랐다"는 구조대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고치현과 기후현 등으로 최대 1100mm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치 양의 비가 단 사흘에 쏟아진 것입니다.

히로시마현에서는 토사가 주택가를 덮쳐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효고현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실종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10여 개 지자체도 비상 상황입니다.

장마 전선이 물러가면서 호우 특별 경보는 해제됐지만 이번에는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습도를 머금은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당장 3만여 명의 이재민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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