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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숨진 강도 사건…부인이 기획한 '살인 청부'였다

입력 2018-07-08 20:39 수정 2018-07-0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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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해운대 주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70대 남편이 강도에게 살해된 일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부인이 사주한 청부 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40년 동안 이어진 남편의 욕설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그랬다는 겁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한 남성이 달아납니다.

강도 살인 용의자 45살 A씨입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쯤 70살 B씨의 집에 들어가 잠자던 B씨를 흉기와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B씨 아내를 묶고 뒤늦게 귀가한 딸을 협박해 24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수사에서 이 범행은 B씨 아내가 기획한 청부살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편 시신 화장과 계속되는 수사로 심경에 변화를 느껴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최해영/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결혼 초부터 한 번의 폭행은 있었고 (남편의) 무시라든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억눌린 상태에서 살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범행 대가로 B씨 아내에게 진 5000만 원의 빚을 덜어내고 추가로 사업자금 3000만 원을 지원받기로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B씨를 살해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 아내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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