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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스포츠조선 전 사장 "장자연 또 다른 접대" 진술

입력 2018-07-07 20:53 수정 2018-07-0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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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 진상조사단이 얼마 전 스포츠조선 전 사장 A씨를 불렀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A씨는 장 씨가 숨지기 직전 남긴 문건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 지목이 됐었는데, 술자리에 없었다는 알리바이가 입증되고도 검찰이 무리하게 A씨를 지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번 조사에서 장 씨와 조선일보 관계자가 또 다른 술자리를 가졌고, 이를 주선한 사람까지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기자]

고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입니다.

2008년 9월, '조선일보 방 사장' 접대 자리에 불려나갔다고 적혀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장 씨가 지목한 "조선일보 방 사장이 스포츠조선 전 사장 A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당시 경찰 조사에서 술접대 자리에 없었다는 알리바이가 입증됐습니다.

최근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 지목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측은 장씨와 만난 것은 2007년 10월이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A씨가 최근 과거사위 진상조사단에 당시 장 씨와 방용훈 사장이 추가로 만났던 정황을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 "2008년 9월 방용훈 사장과 장 씨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방 사장의 최측근이자 광고업체 대표인 한모 씨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2008년 9월은 장자연 문건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의 접대에 갔었다'고 언급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2009년 수사에서도 이를 진술했지만 당시 경찰이 한 씨만 불러 조사하고, 정작 방용훈 사장은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 씨는 2009년 4월 경찰이 장자연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진술 내용을 바꿨습니다.

당시 일본으로 도피 중이던 장 씨 소속사 대표 김모 씨와도 긴밀하게 연락하며 변호사까지 소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당시 한씨를 통해 방 사장과 김씨가 말맞추기에 나섰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한씨에게 당시 술자리 여부를 확인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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