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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논란만 키운 박삼구 사과…'기내식 정상화'도 시끌

입력 2018-07-05 18:10 수정 2018-07-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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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와 관련해, 어제(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있었지요.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직원들은 '박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가 박 회장의 경영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기내식 대란 사태 후속 보도와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 에밀리 리씨의 물투척 사태 이후 열흘 만에, 사과문 서면 발표만 했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비해서는 좀 나아보였습니다. 사과 시점도 엿새나 빨랐고, 직접 카메라 앞에서 고개 숙이는 성의도 보였으니깐요. 그런데 문제는 사과의 내용이었습니다. 막상 뚜껑 열어보니 "안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평가마저 나옵니다. 어제 회견 내용 중 가장 논란이 되는 장면, 몇 가지만 추려보죠.

먼저, 전업주부였던 딸 박세진씨의 금호리조트 상무 임용 논란에 대한 해명 부분입니다. "제 여식이지만 나이도 들었고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차원에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뭐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 보낸 게 아니다! 하면서, 이렇게 말한 겁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어제) : (금호) 리조트라는 회사의, 우리 그룹으로 보면 아주 적은 회사죠. 비중도 적고 또 중요도도 적고…그래서 거기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 공부도 하고…]

< 금호리조트, 그 까이 거 뭐 우리 애 좀 보내서 훈련도 좀 시키고 세상 경험도 좀 시키고, 그러면 되지 뭐… > 자, 지금 금호리조트 직원들 깊은 자괴감 빠져있답니다. '아, 우리는 버리는 카드였어?' '여름 성수기 준비하느라 밥도 못먹고 일하는데, 우리 그냥 그런 거였어?' 세상에, 온 직원들 지켜보고 있는데, 그런 말씀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격려를 해줘도 될까 말까 한 판에…그런 것은가족들끼리 얘기하셨어야죠!

자, 또 있습니다. 기내식 대란 사태 원인 설명하면서 느닷없이 경쟁사인 대한항공 얘기 불쑥 꺼냈습니다. 이렇게요.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어제) :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습니다.]

자, 지난 3월,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기내식 좀 나눠 먹자!" SOS 쳤는데 거절당했다는 겁니다. 뭐가 됐든 문제 본질은 본인들의 준비 부족인데, 갑자기 대한항공 탓으로 돌리는 듯한 말을 한 겁니다. 자, 대한항공, 어제 아시아나에 전화해서 "그래, 내 코가 석자지만 나눠 먹자" 연락했다죠. 그런데 아시아나, 오늘 입장 냈습니다. "됐거든~! 우리 이제 거의 다 해결됐거든!" 아니 그럼 애초에 말을 꺼내질 말았어야죠. 이게 뭡니까. 대한항공에선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하더군요.

자, 좋습니다. 거의 다 해결됐다는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 현황! SNS에 속속 사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단 먹을거리는 다 제공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중요한 건 그 퀄리티겠죠! 보시죠. 치킨 브리토, 시리얼 바, 슬라이스 파인애플, 감귤 주스. 또 다른 사진 보면 빵조각, 버터, 샐러드, 조각 케이크, 아~ 이건 그냥 간편식 아닙니까. 예? 지금 SNS에는 급조해만든 간편식 주면서 "기내식 대란 끝났다!"라고 말하는 건 꼼수다! 지적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 의해 느닷없이 강제소환돼 어리둥절했던 대한항공, 그 대한항공 총수 조양호 회장, 오늘 영장심사 받기 위해 법원 나왔습니다. 정말 이번주,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들에게는 악몽의 한 주네요. 들어보시죠.

[조양호/대한항공 회장 : (구속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자녀들 위해서 정석기업 주식 비싸게 팔라고 지시하셨어요?) … (국민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

회장님 정말 과묵하십니다. 오늘밤 늦게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나겠지요 자, 바로 어제 이 시간, 제가 "오늘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했던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오늘 새벽 검찰이 청구한 영장, 기각되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판사 결정이었는데요. 오늘 하루 종일 허경호 판사 이름이 실시간 검색에 올랐습니다. 특히나 허 판사가 앞서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들,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씨, 김관진 전 안보실장, 안태근 전 검사장 등등 이름이 죽~ 돌면서 < 프로 기각러 >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더군요.

자, 마지막으로요, 정치 얘기는 아닌데 논란이 되고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늘 기자간담회 했습니다. < 멕시코와 독일 팬의 열정에 강한 인상 받았다. 경기장 나갈 때까지 국기 흔드는 독일 팬들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그러니까 '우리 축구팬들도' 이겠죠?) 조롱보다는 응원문화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

아마도 일부 선수들, 그 가족들에 대한 악성 댓글, 또 대표팀 입국 때 달걀 던진 일부 팬 행위에 대한 질타 같습니다. 네, 정말 좋은 말씀인데요. 2회 연속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 해놓고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정몽규 회장이 할 소린 아니다! 유체이탈 화법 아니냐! 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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