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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 열흘 버틴 태국 소년들…천장의 물방울이 '생명수'

입력 2018-07-05 09:40 수정 2018-07-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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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소년들이 동굴에 갇힌 지 12일 째입니다. 당국은, 동굴 속에 가득 찬 물을 빼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수영할 줄 모르는 소년들이 걸어서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주말에 큰 비가 예보돼 있어서 그 안에 가능할 지가 관건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호일 담요를 두른 소년들이 1명씩 두 손 모아 인사합니다.

자신들을 걱정한 모두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의료진이 상처난 아이들의 발을 소독합니다.

소년들은 걱정 말라는 듯 손으로 V자를 그려보입니다.

일부는 지쳐 누워있습니다.

현장 의료진은 소년들이 움직임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아끼고, 동굴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을 마시며 생존했다고 전했습니다.

고칼로리 젤과 우유 등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일반 음식도 제공됐습니다.

가족과 통화할 수 있는 전화선도 설치됐습니다.

이제 폭우가 문제입니다.

물이 차오르면 대피공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당장 금요일에 폭풍이 예보됐습니다.

물을 계속 빼내고 있지만 침수 구간의 수심은 30m에 달합니다.

당국은 생존자 1명에 구조자 2명을 붙여 구조할 계획입니다.

일부 구간은 1명씩 장비도 벗고 지나야 할 만큼 좁습니다.

소년들은 스쿠버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암벽을 뚫어 통로를 만드는 방법도 거론되지만 800m 넘게 파내야 하고 장비 이동도 쉽지 않습니다.

태국 해군은 구조에 1주일이 걸릴 수도, 4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 태국 해군)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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