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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코트 위 '작은 통일'…첫날부터 남북 손발 척척

입력 2018-07-04 21:01 수정 2018-07-0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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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이 패스하면 북한이 골을 넣고…이것은 머릿속으로 막연히 기대했던 그림입니다. 오늘(4일)은 그것이 현실이 됐습니다. 15년 만이죠. 남북 통일농구의 첫 날 풍경입니다. 경기장에 있던 취재진은 통일농구는 장면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했다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선수들의 꼭 맞잡은 손, 통일 농구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남북이 서로 어우러져 펼쳐진 대결, 남측의 임영희가 공을 넘겨주자 북측의 이정옥이 골을 넣습니다. 

관중석에서 들려온 응원 구호에는 남측 선수들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임영희, 잘한다. 임영희, 잘한다.]
     
슛이 성공하면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작전 타임에는 서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남측에서 건너간 장내 아나운서는 북측이 쓰는 농구 용어로 경기를 중계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박종민/장내 아나운서 : 슛을 하는 상황에서 개별 선수 반칙(퍼스널 파울).]

번영팀이 평화팀을 103 대 102로 이겼는데, 모두가 승자처럼 웃었습니다.

[하나 둘 셋, 평화!]

남북 여자팀은 다음달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뤄 함께 뜁니다.

이어진 남자부 경기, 허재 감독은 북측의 안용빈 코치와 함께 평화팀에서 작전을 짰습니다.

큰아들 허웅은 평화팀에서 북측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지만 작은 아들 허훈은 번영팀에서 맞섰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함께 섞이며 처음 팀으로 묶였지만 손발은 척척 맞았습니다.

내일은 남북이 맞붙는 친선경기가 열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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